군인권센터 "특수단 軍 검사들의 통화 녹음파일 입수"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11-08 17: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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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문제시 고급장교들 다 도망간다는 내용 등 포함"
"전익수의 은폐시도 정황, 특수단 기획팀장 방출사실 담겨"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 당시 사실을 은폐하라는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군인권센터는 8일 의혹을 뒷받침할 군 검사들의 통화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계엄 문건 의혹 특별수사단장을 지낸 전익수 대령이 2018년 수사단 활동 당시 휘하 군검사들의 수사결과를 은폐하고자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김관진 전 안보실장을 구속수사 및 문건과 관견된 의혹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군인권센터는 이날 자료를 내고 "당시 특별 수사단 소속이었던 복수의 군 검사들로부터 지난해 8월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며 "전익수 당시 군 특별수사단장이 사실관계를 짜깁기하고 있어 상세한 내용으로 다시 반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파일에는 △특별수사단 수사기획팀장이자 공보 담당이었던 김 모 중령이 방출된 사실에 관한 내용, △전 대령의 수사 은폐·부실 수사로 훗날 조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표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고 전했다.

이어 △전 대령이나 고건영 당시 계엄문건 수사팀장과의 대화는 모두 기록을 남겨둬야 나중에 후환이 없을 것 △분위기상 나중에 이 수사가 문제가 되면 고위급 장교들은 다 모른다며 도망가고 모두 신문에 참여한 초급 장교들에게 떠넘길 것이 분명하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며, 녹음의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센터는 현재 특수단의 고위급 장교들을 중심으로 제보자를 색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녹음 파일이나 녹취록 공개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망계획과 기무사 계엄 문건은 별건인데도, 당시 군 특별수사단이 별건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센터는 "2018년 8월 군 특별수사단 수사2팀이 신기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희망계획 상 계엄 검토 문건' 등을 보면, 탄핵 기각에 대비한 기무사 계엄 문건과 별개로 청와대가 2016년 10월에 또 다른 불법 계엄을 모의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희망 계획을 인지한 특별수사단은 기무사 계엄 문건과는 별개로 희망계획과 관련한 법적 책임을 물었어야 한다. 그런데 김관진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신 중령도 희망 계획으로 인해 기소되지 않았다"며 "특별수사단은 불법행위를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현천의 진술이 없어서 관련 수사를 중단한 것'이라는 전 대령의 해명에 대해서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군인권센터는 "기무사 계엄 문건이 아니라, 희망계획에 관한 수사가 왜 진행되지 않았냐는 점을 문제 삼는 것"이라며 "2016년 10월, 청와대에서 김 실장과 신 중령이 짜고 불법 계엄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는 조현천의 진술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수사기획팀 팀장이었던 김 중령이 특별수사단에서 쫓겨났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문건 입수 시점과 별개로 김 모 중령이 별다른 이유 없이 특별수사단에서 배제돼 원대로 복귀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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