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트럼프 파리협약 탈퇴에 "美 미래 포기한 것"

이민재 / 기사승인 : 2019-11-08 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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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비상사태에 맞설 유일한 해법"
"트럼프 대통령, 파리협약 잔류해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7(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철회 결정에 "미국의 미래를 포기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위원장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후변화 적응 글로벌위원회(GCA) 패트릭 베르쿠이젠 최고경영자(CEO) 공동 기고한 '트럼프가 이해할 있는 용어 기후위기(The Climate Crisis in Terms Trump Can Understand)'라는 글에서 미국의 파리협약 잔류를 촉구했다.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대응 국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반 위원장은 기고문에서 "파리협약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동 협력 프로젝트이자 공동보험으로써 기후 비상사태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자 해법"이라며 "파리협약이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모든 회원국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리협약 탈퇴로 인해 미국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기후난민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파리협약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약을 탈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지 않으면 매년 발생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이나 마이애미주의 해수면 상승 같은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미국의 자연재해를 해결할 수 없다" "중앙아메리카 및 멕시코의 기후난민이 미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최악의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반 위원장은 GCA의 예측을 인용해 "10년간 18000억 달러를 기후변화에 투자하면 7조 달러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만일 이를 외면할 경우 향후 10년 내 250만 개의 일자리 손실과 4조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탄소 기술의 선도국인 미국이 파리협약을 이행하면 오히려 미국에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회를 스스로 저버리지 말고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파리협약에 잔류해야 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일 유엔에 파리협약 탈퇴를 공식 통보했다. 최종 탈퇴일은 통보 1년 뒤인 2020 11 4일이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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