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10년 전보다 싼 광어회' 속사정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1-05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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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선회 물가 13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
수출 부진, 연어 인기 영향…제주 광어 200톤 폐기
이마트·롯데마트, 파격가 행사로 소비 촉진 나서
생선회 가격이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어가를 돕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선회(외식) 물가는 지난 10월 전년 동월 대비 2.0% 하락했다. 2006년 2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생선회 물가는 지난 3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다.

국내산 광어의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따르면 넙치(광어) 1kg 도매가는 2017년 10월 1만6632원에서 올해 10월 8441원으로 2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 광어회 [이마트 제공]

제주도는 지난달 광어 200톤을 수매 후 폐기 처리하기로 했다. 최근 광어 판매 부진으로 양식 광어가 적체돼 어려움을 겪는 어가를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제주산 양식 광어 생산량은 올해 1~9월 1만663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은 1552억5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광어 어가는 수출 부진 및 수입 연어 소비량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넙치류의 대일 수출 금액은 181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일본은 국산 광어 수출량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판매국이다.

국내에서 연어회의 인기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연어 수입량은 2016년 2만7000톤에서 지난해 3만7000톤으로 약 37%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1~9월 연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 광어 농가를 돕기 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10년 전 전단 가격보다 싸게'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430g 내외의 광어회를 2만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2009년 11월 광어회 1마리를 2만3800원에 판매했다.

앞서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광어회 650g 내외를 시중가의 반값 수준인 2만8980원에 선보이기도 했다. 행사 물량은 약 25톤에 달했다.

롯데마트도 지난 10월 31일부터 오는 6일까지 '10년 전 가격'을 테마로 한 '국민 체감 물가 낮추기' 행사에서 광어회 1마리를 1만7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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