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發 인사태풍에 롯데그룹 '폭풍전야'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0-23 1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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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 계열사, 마트·슈퍼 적자 등 최근 실적 부진
신동빈 회장 뉴롯데 추진 박차로 인적 쇄신 가능성
사상 최대 실적 부진에 빠진 이마트가 최근 임원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상황이 비슷한 롯데그룹 계열사에서도 임원이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1일 이마트 부문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12월 1일 자 임원 인사 관행과 달리 약 한 달 반 앞서 실시했고, 40여 명 중 11명이 옷을 벗었다. 유통업계 장수 CEO로 손꼽힌 이갑수 대표도 물러났다.

지난 2분기 창립 이래 첫 적자를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이 파격적인 인사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 롯데마트 이천점 외부 전경 [롯데쇼핑 제공]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들도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 신동빈 회장이 최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으면서 '뉴롯데' 추진에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된 점도 대규모 인적 쇄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4명의 BU장 중 화학과 식품 BU장 2명을 교체한 바 있어, 올해는 나머지 BU장 중 1명 이상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의 거취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이 부회장은 1956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을 뿐 아니라 유통BU 계열사들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상반기 각각 150억 원, 37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감했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응하지 못하며 매출 성장은 정체되고 수익성은 악화하는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7월부터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도 받아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 역시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50세의 컨설팅 펌 출신을 기용한 만큼 롯데그룹의 유통 계열사에서도 어떤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와 관련해서는 규모를 비롯해 시기 등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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