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초저가 전략 효과 없나…9월 매출 7%↓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10-14 19:3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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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출시 이후 기존점 매출 3.1% ↓
이마트가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에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영업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3조9847억 원이었다.

이마트는 지난 8월부터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선보였다. 한시적인 할인이 아닌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해 온라인 유통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목표였다.

▲ 이마트 바이어들이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2L 생수 6개를 1880원에 판매하는 '이마트 국민워터' 등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은 지난 9월 중순 100개를 돌파했다. 국민워터는 출시 5일 만에 41만 병이 판매돼 2L 생수 전체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 측은 지난 8월 매출이 1조34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며 초저가 상품의 매출 호조가 이마트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할인점 부문의 기존점 매출도 3.2% 성장했다. 지난 7월 할인점 부문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 -11.6%와 대비되는 결과였다.

그러나 한 달 후인 지난 9월 매출은 1조3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할인점 부문의 기존점 매출도 8.7% 하락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트레이더스가 15.2%,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이 21.4% 성장했지만, 할인점이 3.8% 역성장했다. 할인점 부문은 이마트 총매출액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추석이 예년 보다 일러 명절 매출 일부가 9월에서 8월로 옮겨갔으며, 온라인 사업부 분할로 인한 매출 감소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마트의 각 점포 매출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 부문의 경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론칭 이후인 지난 8~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그러나 기존점 매출은 3.1% 줄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18.8% 증가했으나, 기존점은 2.1% 감소했다.

▲ 이마트 의왕점 내부 모습 [이마트 제공]

이런 가운데 이마트의 매장 숫자는 줄고 있다. 이마트 서부산점은 오는 29일 영업을 종료한다. 이마트 측은 노브랜드 등 다른 업태로 같은 장소에서 추후 영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최근 3년간 신규 점포는 의왕점 1곳에 불과했지만, 영업을 종료한 점포는 6곳에 달했다. 다만, 트레이더스는 같은 기간 점포가 7곳 늘어났다.

신규 점포 개설도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7일 공포한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는 대규모 점포를 열 때 상권영향평가를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마트는 해외 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까지 베트남에 4600억 원을 투자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했다. 그러나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했던 베트남 2호점은 현지 사정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며, 내년 오픈도 불투명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 업계의 불황과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 분할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최근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에브리데이 국민 가격 상품 판매는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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