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욕설에…與 "윤리위 제소" vs 한국당 "인민재판"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10-08 17: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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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몰염치해…법사위장 자격 없어"
나경원 "혼잣말…윤리위 제소는 부적절"
'文대통령 건망증' 발언 김승희 등도 제소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전날 국정감사 도중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에 대해 "웃기고 앉았네. XX 같은 게"라고 욕설한 것을 두고 8일 여야가 격돌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여 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고, 한국당은 "야당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 정춘숙(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 김영호 의원이 8일 국회 의안과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검찰의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정치의 문제다. 검찰이 손댈 일이 아니다"라고 말해 '수사 외압'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재 여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고발된 상태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국감장에서 수사 중지를 요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일 것"이라며 "명백한 수사 청탁이자 몰염치한 피고발인의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에게 욕설까지 했는데 역대급 파렴치함으로, 고스란히 반사해 돌려주겠다"며 "여 의원은 더이상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즉각 반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공보실을 통해 배포한 메시지에서 "민주당이 우리 당 의원에 대해 윤리위 제소 협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수사를 방해하고 검찰을 탄압하는 '서초동 인민재판'도 모자라 동료 국회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의회 인민재판'을 하겠다는 거냐"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 의원이) 방송에 나올지 모르고 혼잣말로 한 것 같다"며 "사과했기 때문에 윤리위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여 위원장은 전날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던 중 김 의원이 "위원장 자격이 있는 거야, 이게!"라고 하자, "웃기고 앉아 있네. 진짜 XX 같은 게"라고 욕설을 했다. 파문이 커지자 여 위원장은 공개 사과했다.

이날 민주당은 여 위원장 외에 한국당 김승희·최연혜 의원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김승희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 국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하며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이라고 했고, 최연혜 의원은 같은 날 국감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미투 의혹 관련 질문으로 민주당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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