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北 미사일 두고 온도차…"대화에 집중" vs "남한만 패싱"

장기현 / 기사승인 : 2019-10-02 14: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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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북미 실무회담 개최 환영…밀도 높은 협의 기대"
한국 "문 대통령 자리 없다는 메시지…항의 전화도 안해"
바른미래 "남한 패싱 표명" vs 정의 "대화 분위기 회복"

여야는 2일 오전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에 대해 분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북한 발사체에 대한 우려보다는 북미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발사가 남한 패싱에 대한 의지 표명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 캡처]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대화의 모멘텀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같은 행동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미 실무회담 개최를 매우 환영한다"며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 2월 이뤄진 하노이 회담 이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진 상태에서 열리는 것"이라며 "이전보다 더 밀도 높은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미사일 발사를 택배 배송에 비유하면서 "조국 블랙홀에 블랙 아웃된 청와대는 내용물이 무엇인지 무슨 의미인지 알아듣지도 못한다"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새벽 주문하지 않은 북한의 미사일이 샛별배송 됐다"면서 "우리 국민은 올해만 주문도 하지 않은 미사일택배를 11번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북한 미사일은 미·북회담을 자축하면서 회담장에 문 대통령의 자리는 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항의 전화조차 하지 않고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국민은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북한의 올해 11번째 미사일 발사는 결국 남한만 패싱하겠다는 의지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최 대변인은 "어제 북한이 북미대화 실무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됐다"며 "미국과의 대화는 계속하되 남한은 철저히 배격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를 대놓고 패싱하는 것은 우리의 외교안보가 무능력하기 때문"이라면서 "안보사령탑의 안일한 안보인식에 우리의 안보가 지켜질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북한과 미국이 실무협상을 열겠다고 합의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번 군사 도발로 대화의 분위기가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가 어렵게 대화 재개를 결심한 만큼, 양측의 태도 변화로 평화 분위기가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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