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폭우까지…태풍 '타파'가 할퀸 한·일

권라영 / 기사승인 : 2019-09-22 17: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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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목포·곡성 등 인명피해 잇따라
일본, 1명 사망·1명 실종·19명 부상

태풍 '타파(TAPAH)'가 대한해협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 모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 제17호 태풍 '타파'가 빠르게 북상 중인 2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인근 해상에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9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발생한 제17호 태풍 '타파'는 22일 오후 5시 기준 서귀포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로 북동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든 제주도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 어리목에는 21일부터 현재까지 727.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서귀포 서호동 한 요양원의 태양광 시설이 전도되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신호등 40개소가 고장나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으며, 3345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한국전력공사가 긴급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져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서는 이날 오후 6시 이전까지 예정됐던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 22일 오후 서귀포 상예동 일주도로에서 강풍으로 야자수가 쓰러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소방서 제공]

전남 여수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1.7m에 달했다. 이로 인해 공중전화 부스가 넘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강풍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전남 목포에서는 한 교회 외벽 벽돌이 떨어져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차된 승용차 5대가 파손됐다.

전남 곡성에서는 이날 오후 2시 52분께 한 초등학교 체육관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은 아직 태풍이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에서 2층 단독주택이 붕괴해 1명이 사망했다.

22일에는 강풍으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행인 등이 부상을 입었으며, 고압전선이 단선돼 오전 한때 200여 가구가 정전되기도 했다.


▲ 22일 부산 연제구 한 공사현장의 철제 가림막이 강풍에 쓰러졌다. [부산경찰청 제공]


타파의 경로 오른쪽에 있는 일본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태풍의 오른쪽은 왼쪽보다 위력이 더 강해 위험반원이라고 부른다.

NHK에 따르면 22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에서는 강풍으로 철탑이 쓰러지고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미야자키현에서 서핑을 하던 일가족이 파도에 휩쓸려 아버지는 사망하고 아들은 실종됐다.

21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든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19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파는 이날 오후 10시께 부산 남동쪽 약 60㎞, 23일 오전 5시께 독도 남동쪽 약 40㎞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3일 아침까지 강원영동과 경상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동해안의 경우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23일 오전까지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강풍과 폭우가 계속되고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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