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말싸미] "가을이 오면~"…추남추녀(秋男秋女)의 '겟레디위드미'

김혜란 / 기사승인 : 2019-09-20 16: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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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입고, 맛보고, 감상하는 법

 

선선한 바람, 풀벌레 소리와 함께 산과 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이 왔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한반도에 사계절이 사라졌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봄과 가을은 '순삭'되기 때문. 그래도 올여름은 예년보다 덜 더웠고, 8월 중순을 지나자마자 기온이 섭씨 30도 밑으로 떨어져 가을과 함께할 시간이 길어졌다. 실제로 G마켓에 따르면 지난 8월 19~25일까지 간절기 대표 아이템인 맨투맨 판매량은 273% 늘었다. 오래간만에 제때 찾아온 가을에 분주히 움직인 결과가 아닐까. 풍류를 즐길 줄 아는 추남추녀의 가을나기 속으로 'falling…' 해보자.

 

▲ 블랙핑크 제니는 트위드 자켓을 이용한 스타일링을 자주 선보인다. [제니 인스타그램]

 

#올가을 #엄마의옷장을 #털어보자


80년대를 풍미한 영화 '영웅본색'에서 주윤발이 선보인 트렌치코트는 여전히 가을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다. 유행은 돌고 돌 듯 '뉴트로' 바람으로 이어진 체크 패턴과 파워숄더의 인기는 올가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들은 안감을 덧대 어깨선이 한껏 치솟아 올랐다. 가을 아우터 소재로는 여러 색의 올이 섞인 모직 원단인 트위드가 인기다. 그래픽 티셔츠에 청바지로 '믹스매치'하는 것이 포인트. 격식 있고 여성스러운 느낌에 '엄마 옷'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최근엔 2030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잇템'으로 탈바꿈했다.

 

▲ '집 나간 며느리도 발길을 돌린다'라는 전어구이 [셔터스톡]

 

#며느리와 #함께 #집나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더위에 사라진 식욕을 전어로 되찾는 사람들이 많다. 전어는 9월에 살이 포동포동해지고 기름이 올라 가장 맛있는데, 이맘때 부안에 가면 식당마다 전어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하지만 미식가를 울리는 비보가 전해졌다. 올해는 수온이 예년보다 1~2도가량 낮아 어획량이 급감해 어업 관계자 사이에서 '전어 씨가 말랐다'라는 얘기가 돈다는 것. 이에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았는데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12일 전어 1상자 평균 도매가는 1만7222원으로 작년보다 69% 가량 비쌌다.

 

▲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하는 경기도 광주 화담숲 [곤지암리조트 제공]

 

#단풍예약제 #눈치게임 #끝났다 

 
올해 1등으로 단풍을 보고 싶다면 오는 28일 설악산에 오르면 된다. 특히 '만 가지 경관을 볼 수 있다'는 뜻을 가진 남설악 만경대는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단풍 맛집'으로 꼽히는 곳이다. 산 전체의 80% 이상이 물드는 절정 시기는 첫 단풍이 시작하고 2주 뒤부터다. 설악산과 오대산은 10월 중순, 북한산과 계룡산은 하순에 색동옷을 갖춰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단풍 명소는 예약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 경기 화담숲은 10월 12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리는 단풍축제 동안 주말에 한해 온라인 예약제를 실시한다.

 

#겟레디위드미(Get Ready With Me)
유튜브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로 외출 전 준비하는 과정을 시청자에게 공개하는 영상을 말한다. 최근 배우 한예슬은 EDM 축제에 가기 전 페스티벌 룩을 갖추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뉴트로(Newtro)
새로움(New)에 복고(Retro)를 더한 신조어로, 옛 유행을 재해석해 즐기는 경향을 뜻한다.

#~맛집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집을 일컫는 것에서 더 나아가 최근엔 무언가에 특출나게 뛰어난 사람이나 예쁜 경치 등이 갖춰진 곳을 수식하는 말로 쓰인다. 예를 들면, 가수 아이유의 외모를 '미모 맛집'으로 표현할 수 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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