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명길 "美 새로운 계산법 환영"…북미 협상 '청신호'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9-20 19: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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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경질에 "트럼프의 정치적 결단 환영"
김명길, '北외무성 순회대사' 직함 처음 밝혀

김명길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방법'과 관련, "북미실무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핵포기 방식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흥미롭게 읽어봤다"고 밝혔다.

▲ 지난 2월 26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관 방문을 마치고 나오며 김명길(오른쪽) 전 베트남 주재 북한대사와 대화하는 모습 [뉴시스]

김 전 대사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서로 신뢰를 쌓으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는 취지가 아닌가 싶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국경을 방문한 자리에서 '리비아 모델(선비핵화, 후보상)'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며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북미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요구해온 체제 안전 보장 문제를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사는 "미국측이 이제 진행될 북미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낙관하고 싶다"며 "이전 미국 집권자들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또 할 수도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감각과 기질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교체한 데 대해서는 "낡아빠진 틀에 매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말썽꾼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했다.

북·미 실무협상팀이 이르면 이달말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는 가운데 김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을 '외무성 순회대사'라고 밝히며 직함과 역할을 공식 확인했다.

김 전 대사는 북미·북핵 관련 실무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대미 외교관으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로 거론돼왔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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