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드루킹 법정 대면…시연회 "본적없다" vs "참석했다"

김이현 / 기사승인 : 2019-09-19 2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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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경수 2심 증인으로 출석…"시연회 참석" 증언
김경수 지사, "시연회 자체 결코 본 적 없어" 입장차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 씨와 '킹크랩' 시연회 참석 여부를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였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7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루킹 댓글조작’ 항소심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12차 공판에 김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의 법정 대면은 지난해 12월 1심 재판 이후 286일 만이다.

이날 김 씨는 김 지사가 2016년 11월9일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 씨는 "김 지사가 그날 계속 늦는다고 문자를 해 저희가 6시30분에 식사를 했고 20분 뒤쯤인 6시50분에 김 지사가 계단 올라와 복도 지나갈 때 맞이한 것 같다"며 "6시50분에 와서 이야기하고 홀로 들어가 차 한잔 마신 뒤에 브리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이 당시 상황에 관해 묻자 김 씨는 "킹크랩이 구동되는 휴대전화를 앞에 두고, 김 지사가 뚫어지게 봤다"고 말했다.

김 씨는 "당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준비해서 대선을 준비하겠으니 최종 결정을 해 달라는 내용의 설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킹크랩을 보여주는 과정 중에 허락을 구한 것 같다"며 "그때가 제일 중요한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시연 자체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공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은 결코 없다"며 "한두 번 본 사람들과 불법을 공모했다고 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지사의 변호인들은 이날 김 씨의 진술이 바뀐 부분이나 측근들과의 말이 엇갈리는 부분을 지적했다.


▲ '드루킹' 김동원 씨가 지난 1월 3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김 씨는 "김 지사가 오기 1주일 전쯤 시연을 지시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씨는 시연을 지시한 시점을 두고 특검 수사 초기에는 11월 9일이라고 진술했고, 1심 단계에서는 2∼3일 전이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변호인이 시연 시점이 계속 바뀐다는 점을 파고들자 드루킹은 "3년 전 일인데 2∼3일 전인지 1주일 전인지가 크게 다르냐"며 "한 번만 지시한 게 아니니 헷갈릴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김 지사측 변호인들은 시연 과정에서 김 지사에게 허락을 구할 때 상황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 시연이 있었다고 지목된 날 경공모 회원들이 저녁 식사를 했는지에 대해 드루킹의 진술이 바뀐 점 등을 파고들었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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