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조사 촉구…日 반발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9-17 09: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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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오염수 방류시 해양환경 영향…공동행동 필요" 공론화
日 "배출 오염수에 삼중수소 외 방사성 물질 거의 없어" 반박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현장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주장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며 반발했다.

▲ 16일 오후(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 총회에서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16일 오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IAEA 본부에서 열린 제63차 정기총회에서 타케모토 나오카즈 일본 과학기술상은 후쿠시마 제 1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일부 국가에서 비과학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는 정화 과정을 거쳐 삼중수소 외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는다"고 했다. 삼중수소는 암이나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다.

그러면서 "처리수를 바다에 방출하면 세계 해양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면서 "후쿠시마 사태를 딛고 경제를 부흥하려는 일본의 재건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 공론화에 나섰다.

문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의 해답을 찾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막연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최근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원전 오염수 처리방안으로 해양 방류의 불가피성을 언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하라다 요시아키 일본 환경상은 지난 10일 각의(국무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바다에) 방류해 희석하는 것 말고 방법이 없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문 차관은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이슈인 만큼 IAEA와 회원국의 공동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 있어 일본과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문제에도 동일한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한 일본 측의 실질적이고 투명한 조치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차관은 일본의 원자로 상태, 오염수 현황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객관적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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