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우디 석유시설 테러 긴급회의…"당장 수급차질 없어"

오다인 / 기사승인 : 2019-09-16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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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하면 차질…국제 유가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4일(현지시간) 제공한 아라비아반도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사진. 드론공격으로 불 타오르는 석유시설의 모습이 '검댕이'와 '붉은 빛'으로 나타나 있다.[AP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석유시설 테러와 관련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석유 수급 및 유가 동향 점검 회의'를 긴급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석유공사,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원유 도입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차질 가능성이 있고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산 원유는 약 87%가 장기 계약(2018년 체결, 최대 20년) 형태로 도입 중이고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로 수급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정유사도 원유 선적 물량과 일정에 큰 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제1위 원유 수입국(2018년 기준 28.95%)이므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수급 차질과 유가 변동성에 관해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는 필요시 정유업계와 협력해 기타 산유국으로부터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국제 유가 변동이 초래할 국내 석유 가격 변동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수급 상황이 악화하면 정부와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중동 정세가 악화한 지난 4월부터 유관기관, 업계와 접촉하면서 비상시 석유 수급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왔다. 아울러 국제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기구와도 협력하고 있다.

앞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탈황·처리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들 시설의 하루 원유 처리량은 700만 배럴 이상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이른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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