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백지화…환경부 부동의 결정

강혜영 / 기사승인 : 2019-09-16 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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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서 부정적 의견이 다수
전문가 "멸종위기생물 서식지 단편화·식생훼손·백두대간 지형변화 등 우려"

수년간 찬반 논쟁이 이어져오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결국 백지화됐다.


▲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가 지난 8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전국시민사회 선언'에 참석해 케이블카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16일 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설악산의 자연환경, 생태경관, 생물다양성 등에 미치는 영향과 설악산국립공원계획 변경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을 검토한 결과, 사업시행 시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환경적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부동의' 한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관광 산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원도 양양군이 추진해온 사업으로 2016년 11월 원주환경청이 양양군에 동·식물상 현황 정밀조사, 공사·운영 시 환경 영향예측,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대책, 공원계획변경승인 부대조건 이행방안 등과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지금까지 중단돼왔다.

양양군은 2년 6개월의 보완기간을 거쳐 2019년 5월 16일 환경영향 평가보완서를 제출했다.

이에 원주지방환경청은 2016년 8월 구성했던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의를 찬·반측 추천위원 2명을 추가해 총 14명으로 재구성하고 7회에 걸쳐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그 결과 외부위원 12명의 의견은 부동의 4명, 보완 미흡 4명, 조건부 동의 4명으로 나왔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아울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생태원 등 전문 검토기관과 분야별 전문가는 사업시행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 단편화, 보전가치 높은 식생의 훼손, 백두대간 핵심구역의 과도한 지형변화 등 환경영향을 우려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이날 객관적·과학적 절차에 의해 결론에 도달한 환경영향평가 협의 내용을 양양군에 통보했으며 원주지방환경청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게시했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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