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론 테러'…우리 군은 방어할 수 있나?

장기현 / 기사승인 : 2019-09-16 17:3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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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소형 무인기 정찰 투입 등 드론 공격형 무기화 가능성
고리원전서 드론 비행불구 정체 확인 못해 방어시스템 점검 시급
軍, 국지방공레이더·신형대공포·레이저무기 개발 등 대책 마련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의 석유 시설이 드론(무인기) 공격에 큰 타격을 입자, 각종 무인기를 생산·배치하고 있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방어체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아람코 화재 현장의 모습. [트위터 캡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 시설인 아브카이크 단지와 인근 쿠라이스 유전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새벽 무인기 공격으로 불이 나 가동이 중단됐다. 이번 드론 테러에는 3~4kg가량의 폭탄이 탑재된 무인기 10대가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 등을 동원한 대규모 전투 없이 드론 공격만으로 국가 핵심시설이 큰 타격을 입을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북한은 지난 2014년 소형 무인기로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삼척 등을 정찰하는 등 실제 드론의 공격무기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리 군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12~13일 연이틀 1급 국가보안시설인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상공에서 드론이 비행하는 일도 발생했지만 아직 정체를 확인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원전 주변 반경 18km 이내는 비행이 제한되는데 원전 방호체계가 뚫렸다면 그야말로 국가 안보와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


군 당국은 이에따라 드론 공격에 대비한 무인기 탐지 및 추적과 방어체계 구축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군 당국은 지난 2014년 당시 추락한 북한 소형 무인기 3대를 복원해 실제 비행 시험을 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조사 결과, 이들 무인기에 탑재된 엔진과 카메라 기능은 모두 1980년대에 제작된 수준으로, 특히 3~4kg 무게의 폭탄을 달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지 400~900g 정도의 수류탄 1개를 매달 수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군 당국은 북한이 3~4kg 정도의 폭탄을 매달아 남측 주요 핵심시설에 부딪혀 폭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무인기 방어시스템 구축사업을 해온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지난 4월께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성능평가와 운용시험을 마친 '드론 테러' 방어용 탐지레이더 9대를 전력화했다.

SSR로 불리는 이 레이더는 청와대와 국회, 공항, 군사 시설 등 수도권의 핵심시설 방어용으로 드론과 무인기를 탐지해 주파수를 무력화시키는 시스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비행체의 거리와 방향 뿐만 아니라 고도까지 탐지해내는 3차원 레이더 '국지방공레이더'를 개발하는 한편, 소형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신형 대공포와 레이저 대공무기도 개발 중이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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