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황교안 "文 대통령에 경고…조국은 내려와라"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09-16 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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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대표로 최초 삭발…자정까지 농성 예고
삭발식 배경음악은 애국가…"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
민주 "황교안 대표가 할 일은 삭발이 아니라 '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 촉구'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황교안 대표는 16일 오후 5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투쟁식에 참여했다.

제1 야당 대표가 정부에 맞서 삭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삭발식에는 황 대표 외에 한국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삭발식 배경음악은 애국가였다. 황 대표는 두 눈을 감고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황 대표는 삭발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과 조국의 사법유린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자 조국은 자신과 가족의 비리를 덮기 위해 사법농단을 서슴지 않았다"며 "저는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며 "저의 투쟁을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 투쟁을 예고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국민의 뜻을 더 이상 거스르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그리고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삭발식을 마친 뒤 자정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 대표의 삭발은 한국당에서 박인숙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앞서 10일 조국 장관 임명에 반발하며 정치권 인사 중 처음으로 삭발식을 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의 삭발 예고에 "제1야당 대표가 해야 할 것은 삭발이 아니라 '일'이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황 대표가 예고한 삭발은 그저 정쟁을 위한, 혹은 존재감 확인을 위한 삭발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국회의 모습"이라며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쓴 소리에는 눈과 귀를 닫고, 장외투쟁과 단식, 이제 삭발까지 이어지는 정쟁을 반길 국민은 없다"고 주장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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