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청문회' 시작부터 전면전…'동양대 표창장·직접통화' 격돌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9-06 13: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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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전부터 여야 신경전…"바로 질의" vs "모두 발언해야"
민주당, 표창장 의혹 적극 반박…생기부 유출 경위 지적도
한국당은 조 후보자 부부와 동양대 총장 통화 사실 문제삼아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시작하자마자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을 듣느냐 마느냐를 두고 여야가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이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특히 질의시간에는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의혹과 조 후보자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느냐를 두고 여야 질의가 집중됐다.

▲ 자유한국당 소속 김도읍 간사(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기헌 간사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에 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날 청문회에서 국회 법사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식의 모두발언은 듣고 싶지 않다. 질의와 답변을 통해 본인이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모두발언은 서면으로 대체하고 발로 질의·답변으로 들어가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후보자에게 모욕이나 질책을 주는 행동은 하지 말자"며 "청문회 절차상 모두발언은 하게 돼 있다"고 맞섰고, 결국 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의 중재로 조 후보자의 모두발언이 진행됐다.

반격에 나선 민주당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의혹 등을 적극 반박했고, 고교생활기록부 유출과 검찰 수사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경위를 문제삼았다.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 고유 권한인 인사청문회가 검찰에 강탈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후보자 가족에게 망신을 주고 흠집을 내 인사청문회 전에 후보자를 사임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최성해 동양대 총장 명의로 일련번호가 다른 표창장이 수십 장 나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한 뒤 "(청문위원으로 나온) 한국당 주광덕·김진태 의원은 조 후보자를 고발한 사람들"이라며 "유죄를 예단하고 단죄하려는 질의로 어떻게 사실을 밝힐 수 있겠느냐"며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박주민 의원은 "표창장 위조 의혹을 제기하는 한국당 주광덕 의원과,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말하는 표창장 양식에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동양대 표창장 양식이 통일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 부부와 최성해 동양대 총장의 통화 사실을 비롯한 관련 의혹들을 제기하며 조 후보자를 압박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조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의혹이 생기기 때문에 해당 관계자와 통화하지 못한다고 해놓고 뒷구멍으로 의심스러운 통화를 했다"면서 "위증 교사·증거인멸 혐의가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 법무부 장관 후보 좌석에 앉아 있는 장면을 목도하고 있다. 조 후보자 가족은 '거짓 패밀리'"라고 맹비난했다.

주광덕 의원은 "후보자 딸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서울대 법대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이력은 허위로 밝혀졌다"며 "딸이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위조됐다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도 "부부가 돌아가며 동양대 총장과 통화했는데 조 후보자는 '그렇게 해주면 안 되겠냐. 그래야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조 후보자 부인)도 산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했고, 자신의 퇴장을 요구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피의자(조 후보자)는 앉혀 놓고 고발한 사람을 나가라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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