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기회…'원코리아 국제포럼' 개최

오다인 / 기사승인 : 2019-08-14 17: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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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등 국내외 저명인사 집결
"홍익인간 정신 계승해 '코리안 드림' 실현하는 주체돼야"
▲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원코리아 국제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3·1운동 100주년이자 광복 74주년인 올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국제적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통일, 외교, 북한 문제에 관한 국내외 저명인사들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한민국 서울에 집결해 통일된 한반도의 모습을 구상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글로벌피스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19 원코리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한반도 통일의 역사적 기회: 비전, 리더십, 그리고 실천'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각계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를 토론하고 평화적 통일을 위한 전략과 해법을 논의했다.


글로벌피스재단은 인류의 보편적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실현하려는 취지에서 2009년 미국 워싱턴D.C.에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다.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단체로 전 세계 23개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반도 통일을 위해 950여 시민단체와 협력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는 한민족과 한반도,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면서 "'코리안 드림'이라는 비전을 통해 한민족 공통의 유산과 역사를 떠올려 갈등과 분단을 넘어 새로운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안 드림'은 문 의장이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으로 고안한 개념이다.

이어 "새로운 국가를 창건하면 남한과 북한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독일 통일의 예를 들어 비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통일 한국'을 만들면 세계 경제 5위에 드는 국가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주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은 식민지 압제로 고통받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인이 일본인을 원수시하지 않고 일본인과 함께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고 진정한 이해와 공감으로 새로운 양국 간 화합을 열자고 선언했다는 점에서 놀랍다"면서 "오늘날 '통일 한국'이라는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데도 국민적인 영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문재원 기자]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한민족이 공통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 의장은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남한과 북한의 곳곳에 평화롭게 모여 역사적인 3·1운동을 일으켰지만, 1948년 두 개의 정부가 수립됨으로써 홍익인간 정신을 계승한 통일된 국가를 건설한다는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그 때의 실패로 인한 여파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이런 현실의 무익함을 직시하고 새로운 현실을 창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익인간 정신과 '코리안 드림'을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내일을 촉발하는 변혁의 주체가 되는 것이 애국자로서의 숙명이자 우리의 운명"이라면서 "동북아 평화와 안보라는 이 위대한 행보에 주체가 돼 주시라"고 당부했다.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통일 위한 현안 논의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통일은 하나의 이상이나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닌 당위이자 민족적 과제"라면서 "분단으로 인한 비정상성을 극복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통일은 반드시 이뤄야 할 과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로 나아가는 과정은 두 개의 분단 국가를 단순히 하나로 복원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미래를 설계하는 꿈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통일은 차가운 머리만으로도, 뜨거운 가슴만으로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통일의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잡아야 하지만 그 전에 준비가 충분히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특별연설에는 △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주미대사) △ 휴야 왕 중국과세계화센터 창립자 겸 회장 △ 윌리엄 파커 동서연구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한국·미국·일본 남방 3각 체제와 북한·중국·러시아 북방 3각 체제 간 대립 구도가 최근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현재 낭만적 민족주의에 취해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통일만 하면 된다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간단히 군사적으로 이기거나 외교적 우세만 차지하는 것이 (해법이) 아님에도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여 동북아에 큰 혼란을 만들고 있다"면서 "통일을 위해 한미일 협력 체제가 약화돼야 한다는 생각은 일본이나 미국과의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어 제대로 된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오히려 우리가 배제될 수 있는 상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2019 원코리아 국제포럼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3.1운동 100주년 원케이(One-K) 글로벌 캠페인'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안 총장은 "통일을 위한 현안은 국내(National), 남북한(Inter-Korea), 국제사회(International) 3가지 측면에서 각각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통일을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때로 한국을 무시하고 위협하기도 한다"며 "통일은 서로를 존중과 신뢰로 대하지 않을 때는 일어날 수 없으므로 북한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우리가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했다.

휴야 왕 회장은 "북핵 위기는 미중 관계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데 한국이 통일되면 미국과 중국 간 관계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유럽연합처럼 동북아연합이 만들어져 현재도 가장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이 지역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파커 회장은 "이곳으로부터 195킬로미터(km) 떨어진 곳에 핵무기가 있다"면서 "이런 좋지 않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노력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활동뿐만 아니라 광산 노동과 같은 인권 위반사항이 해결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량살상무기를 통제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가함과 동시에 남북한 간 경제적 격차도 줄여 나가 한반도의 생태계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회식과 전체회의 이후에는 주제별로 세션이 진행됐다. △ 한반도 통일 실현을 위한 실천 운동 방향 모색 △ 통일 한반도의 경제적 가능성과 기회 △ 한반도 통일 실현을 통한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 북한 종교 자유와 인권의 증진 등의 주제 아래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을 이었다.

이번 포럼은 △ 글로벌피스재단 △ 대한민국헌정회 △ 대한민국재향경우회 △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 미국 동서연구소(East-West Institute) △ CNU국가전략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 통일부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후원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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