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역사 성찰하며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8-13 15: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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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와 오찬…"인류 보편 가치 잊지 않아"
"日 규제, 실망스럽고 안타까워…외교적 해결 노력 계속"
"국민들, 日보복에 의연·성숙한 대응…우호관계 훼손 안해"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우리에게 역사를 성찰하는 힘이 있는 한 오늘의 어려움은 우리가 남에게 휘둘리지 않는 나라로 발전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후손 초청 오찬에서 주제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및 유공자 후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우리는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의 공존·상생·평화·번영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잊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오찬에는 생존 애국지사 9명과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서훈 친수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등 총 160여 명이 초대됐다. 또한 미국·중국·러시아 등에 사는 독립유공자 후손 36명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에 이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양국이 함께해온 우호·협력의 노력에 비춰 참으로 실망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가며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도 우리 경제를 흔들려는 경제보복에 단호하면서도 두 나라 국민 사이의 우호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려는 의연하고 성숙한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100년 전 독립운동의 길에 나선 우리 선조들은 '일본이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와 동양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하는 일'이라고 선언했다. 아주 준엄하면서도 품위 있는 자세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특히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정부의 책무"라며 "독립유공자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세대가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고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보훈에 있다"며 "정부는 항상 존경심을 담아 보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뜻과 이상은 아직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 평화·번영의 한반도라는 중대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고, 광복을 완성하기 위해 분단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의 하나 된 힘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독립유공자와 유족께서 언제나처럼 우리 국민의 힘이 되어주시고 통합의 구심점이 되어 달라"며 "독립유공자 어르신 살아생전에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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