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선친 묘소 앞에서 개헌 의지 밝혀…"본격적으로 진행"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8-13 1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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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본격적으로 개헌 논의 진행할 때"
오봉 명절 맞아 외조부 묘소도 3년 만에 참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오봉'(お盆·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 명절) 명절을 맞아 선친과 외조부의 묘소를 참배하면서 강력한 개헌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오봉 명절을 맞아 선친의 묘를 참배하며 개헌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일본 히로시마의 히로시마 평화 기념공원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폭 투하 74주기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 [AP 뉴시스]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이날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시에 있는 선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묘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자민당 출범 이래 최대 과제인 개헌 논의를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할 때를 맞았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 7·21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사실에 대해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과 함께 국정 선거(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아버지에게) 보고했다"며 "국민의 뜻에 힘차게 호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는 참의원 선거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정치적 숙원인 개헌 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헌법 9조는 전력 보유 금지, 국가 교전권 불인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헌법 9조에 자위대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을 통해 일본을 전쟁 가능국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엔 자민당 창당 주역이자 '자주헌법' 주창자인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묘소를 3년 만에 찾았다.

기시 전 총리는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내각에서 상공대신 등을 지냈으며 종전 후 'A급 전범'으로 체포돼 복역까지 했으나, 1948년 석방된 후 총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아베 총리는 오봉 연휴를 맞아 전날부터 사흘 간 일정으로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을 방문 중이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4일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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