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비당권파 탈당…"제3세력 결집, 신당 건설 마중물"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8-12 14: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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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박지원 등 대안정치 소속 10명 집단 탈당선언
국민의당서 분당된 이후 1년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평화당, 국민 기대 부응 못해…변화·희망의 밀알 될 것"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 비당권파 모임인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은 창당 1년 6개월만에 다시 분당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대안정치는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는 등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탈당한 평화당 의원은 유성엽,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 9명이며, 바른미래당에 당적을 두고 평화당에서 활동해 온 장정숙 의원은 탈당계 대신 당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김경진 의원의 경우 대안정치와는 별도로 오후 탈당하기로 했고, 무소속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 황주홍·조배숙·김광수 의원과 바른미래당 당적을 가졌으나 평화당에서 활동중인 박주현 의원만 남게 된다. 여기에 잔류파 중 일부 의원들의 추후 탈당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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