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즈호파이낸셜, 이재용 최태원에 "자금 회수 걱정 말라"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8-05 10: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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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대기업 총수들에게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면담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일본 3대 메가뱅크인 미즈호은행이 속한 대형 금융그룹이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권 관계자는 "사토 회장이 두 총수에게 (양국 관계가 경색됐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한국은 금리가 낮은 일본자금을 쓰는 것이 유리하고, 일본(금융 회사) 입장에서도 한국처럼 성장 가능성과 신뢰가 높은 국가가 (거래하기에)이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약 10조원을 한국에서 굴리고 있는데 이 규모를 더 늘리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행사에서도 사토 회장은 "양국 갈등이 장기화하면 신뢰관계가 크게 손상되고 회복에 상상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양국 기업 간 구축돼온 신뢰관계가 손상되지 않도록 민간 레벨에서의 대화에 전력을 다해 이어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한국 기업에 대출을 가장 많이 하는 외국계 은행이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즈호은행 국내지점이 5월말 기준으로 한국에 보유한 총 여신규모는 11조7230억 원이다. 이는 국내에 진출한 16개국 38개 은행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그 동안 일본의 수출 규제가 금융 차원의 보복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이어졌다.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달 일본 출장 기간에 일본의 대형 금융회사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한 것으로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 부품·소재 확보 못지않게 일본 금융회사의 회사채 지급보증 같은 신용공여가 삼성전자엔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국내지점의 자금 회수 움직임은 현재까지 없다.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의 총여신 규모는 5월 말 기준으로 24조7000억 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2조8000억 원 늘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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