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美 금리인하 예상보다 덜 완화적"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8-01 1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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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추가 인하 가능성 커"…"경제 악화되면 (추가)금리인하 고민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덜 완화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FOMC 금리 인하 결과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덜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은 6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정병혁 기자]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두고 "금리를 인하한 것은 당초 예상에 부합한다"면서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같이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달 30~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고 정책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또 당초 9월 말로 예정됐던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점을 2개월 앞당겨 종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는 명확하게 보험적 성격"이라며 "금리인하 여부는 앞으로의 경기 전망과 위험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해 통화완화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FOMC 후 예상되는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해서는 중앙은행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항상 금융시장이 불안하거나 하면 중앙은행이 당연히 안정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요한 시점이니까 금융시장은 저희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적으로 인하가 한 두 번 있을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름대로 평가해본 결과 한 두 번 추가적으로 인하를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우리나라의 경기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 연준의 결정이) 우리나라와 곧바로 연계될 순 없다. 우리 쪽 상황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많이 악화하면 (금리인하를) 당연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할 경우 통화정책 대응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아직 확정된게 아니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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