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정부 외교, 구한말 쇄국정책과 다르지 않아"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19-07-22 1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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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외교적 해법 無, 日과 맞서 이길 전략 無"
"율곡의 '10만 양병설'처럼 '10만 우량기업' 필요"
나경원 "文정부가 新친일파…日처럼 저성장에 신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우리 정부의 일본 경제보복 대응과 관련해 "이 정권의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간 구한말의 쇄국정책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적 해법도 없고, (일본 정부에) 맞서 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 큰소리만 치고 실질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외교적으로 풀든, 맞서 결사 항전하든 사태를 극복할 대책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어떻게 싸워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이나 국민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일본이 잘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잘못된 경제보복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을 부정, 매도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황 대표는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친일·반일 편 가르기를 하는 게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나"라며 "기업들은 당장의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는 말만 하면 기업들 경쟁력이 살아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러니 문재인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없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미 동맹이 튼튼하고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의 아베 정권이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부의 경쟁력과 외부의 외교력을 모두 망가뜨려 놓고 아직도 야당 탓, 기업 탓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 10만 양병을 주장했듯이 지금 우리에게는 경제를 지킬 10만 우량기업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게 한일 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정권의 홍위방송으로 전락한 KBS를 규탄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야 말로 신(新) 친일파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성장 기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초과 야근수당 등 가계 수입이 줄어들어 휴가조차 제대로 취할 수 없다"며 "저성장에 오랫동안 신음했던 일본과 같이 (문 정부는) 대한민국의 경제현실을 일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부는 국란 극복의 의지가 없고 총선만 있어 보인다. 2년 내내 북한팔이를 하더니 이제 일본팔이를 하며 무능과 무책임을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전략이냐, 진심이냐. 전략이라면 정말 위험한 전략이다"라며 "역사갈등이 경제갈등으로, 이제 경제갈등을 안보갈등으로 키우는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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