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통위원장 돌연 사의…野 "총선 앞두고 사퇴 압력"

김당 / 기사승인 : 2019-07-22 2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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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정권 말 잘듣는 인사로 교체해 총선 행동대장 삼기"
이효성 위원장 "문재인정부 2기 개편 맞이해 자진사퇴한 것"
후임으론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변호사 등 거론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임기를 1년가량 남겨놓고 22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017년 8월 임명된 뒤 2년 만이다. 방통위원장은 방통위설치법상 임기가 3년이다.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뉴시스]


이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과천 방통위 기자실에서 방통위 2년간의 성과를 발표한 뒤 돌연 “지금 문재인 정부는 2기를 맞아 대폭의 개편을 진행하려 한다”며 "정부의 새로운 구성과 팀워크를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보장된 이 위원장이 갑자기 사의를 밝히자, 야당은 사퇴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인 박대출 의원은 이날 "이효성 찍어내기 의혹, 21대 총선 편파방송 전주곡인가" 제하의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은 '가짜뉴스'를 '범죄와의 전쟁' 선포하듯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반면 이 위원장은 '가짜뉴스 근절이라는 미명 아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며 맞서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종용, 압박한 것이 아니라면 이 위원장의 사의를 반려하라. 그것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왔고, 주변에도 사임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통위 내부에서도 '뜻밖의 사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 위원장은 다음 달 중순부터 8일간 미국 업무 출장계획이 잡혀 있었다. 이 때문에 임명권자나 그 주변에서 이 위원장에 사퇴를 종용했거나 압박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대출 의원은 "정권 말을 잘 듣는 방통위원장으로 교체해 내년 총선에 (방송사 줄 세우기의) 행동대장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효성 위원장은 UPI뉴스에 야당의 사퇴 압박 의혹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 2기 개편을 맞이해 자진 사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UPI뉴스 / 김당 기자 dang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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