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日대책·추경 대응 시급"…黃 "한일 정상회담 조속 추진"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7-18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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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5당대표 모두발언] 문재인-황교안
文 "日 대책 초당적 합의 이뤄지길 기대"
黃 "한일정상 톱다운 해결…민관정협의위"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지금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해 당장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이라며 "또 우리 주력 제조산업의 핵심 소재 부품들의 지나친 일본 의존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지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 여야 5당 대표와 회동을 갖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여야 5당 대표들과의 회동에서 이같이 밝히며 "더 크게는 한일 간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를 회복하고 더 발전시킬 방안까지 함께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엄중한데 엄중한 경제 대책으로써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추경을 최대한 빠르게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라며 "추경이 시기를 놓치지 않게 협력해 주시고 더 나아가 소재·부품 문제에 대한 대책에 그 예산도 국회에서 충분하게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시급한 두 가지 문제를 오늘 중심 의제로 삼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초당적으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대표님들께서도 하실 말씀이 많을 텐데 제가 잘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악화된 한·일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조속히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해서 양국 정상이 마주 앉으셔야 한다"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많은 현장에 있는 경제인·상공인들은 반드시 일본의 보복조치를 막아달라고 간절한 호소를 하셨다"며 "전문가들은 이것이 계속 진행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하루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데 답은 외교적 해결에 있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결국 가장 핵심적인 것은 양국 정상 간에 해결하셔야 한다"며 "대통령이 어려우시더라도 톱다운 방식으로 하셔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대일특사도 서둘러야 한다"며 "사태를 원만히 풀기 위해서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대통령께서 미국이 우리 입장을 지지할 수 있도록 대미 고위급 특사 파견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정부를 겨냥해 "양국관계를 파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경제보복 조치를 하는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엄하게 성토한다"며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가 잘못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문 대통령를 향해서도 작심한 듯 쓴소리를 시작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경제의 취약한 단면이 드러난 만큼 "경제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경제 현장에서는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많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며 "자영업자, 중소기업, 시장에 있는 많은 분들이 경제정책 전환을 요구한다. 이렇게 해선 안 된다, 못살겠다, 아주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호소하셨다. 어떤 분들은 울기도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과 보다 더 당당히 맞서기 위해서는 경제의 펀더멘털이 더 튼튼해져야 한다"며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과감한 규제개혁과 금융혁신이 필요하다. 노동개혁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는 감히 일본이 경제보복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책임행정이 실종된 상황이다. 외교라인 누구도 일본 경제보복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대통령께서 외교안보라인을 엄중히 문책하고 경질하시는 것이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금 대통령께서 야당과 다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위기에 맞서려면 협치가 중요하다"며 "우리 당은 위기 극복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여당·정부는 적폐청산하면서 내로남불이 끊이질 않고 있다. 과연 협치가 잘 되겠는가. 대통령이 잘 돌아보시고 야당과 진정한 협치가 되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 국회가 모두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위원회 설치를 제안드린다"면서 최대한 협력할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 회동은 이번이 네 번째이자 작년 3월 이후 16개월 만으로, 자유한국당 대표가 회동에 포함된 것은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원내대표들과는 3차례 회동한 바 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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