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중앙 보도에 문제 제기…"무엇이 한국 위하는 일인가"

/ 기사승인 : 2019-07-17 13: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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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일어판 지적 "국민 목소리 반영한 것 맞나"
"일본인들, 일어로 번역된 기사 보고 한국 여론 이해"
"각계가 지혜 모으는 상황…언론도 여론 정확히 전달해야"

청와대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최근 한일 갈등 관련 일본어판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 고민정 대변인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재진의 일본 수출규제 조치 관련 브리핑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최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 내용을 열거하며 "이것이 진정 우리 국민 목소리를 반영한 것인지 묻고싶다"며 "한국 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 속에서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지혜를 모으려는 이 때에 무엇이 한국과 우리 기업을 위한 일인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지난 4일 '일본의 한국 투자 1년새 -40%…요즘 한국 기업 접촉도 꺼려'라는 기사를 일본어판에서 '한국은 무슨 낯짝으로 일본에 투자를 기대하나'라는 제목으로 바꿔서 보도한 점을 문제삼았다.

지난 15일 '국채보상 동학운동…1세기 전으로 돌아간 듯한 청와대'라는 기사를 '해결책 제시없이 반일감정 부추긴 청와대'로 제목을 바꿔 일본어판에서 제공한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고 대변인은 "중앙일보는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 정책'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조선은 '우리는 얼마나 옹졸한가'라는 제목을 일본어로 일본 인터넷에 게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에도 야후재팬 국제뉴스 면에는 중앙일보 칼럼 '한국은 일본을 너무 모른다'와 조선일보의 '외교의 장으로 나와라 문 대통령 발언 다음날 외교 사라진 한국'과 같은 기사가 2·3위에 랭크돼 있다"며 "그만큼 많은 일본 국민들이 한국어 기사가 일본어로 번역된 것으로 한국 여론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7월 1일 시작된 일본 수출 제한 조치는 17일이 된 오늘까지도 진행 중에 있다"며 "우리 정부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국익에 최우선을 두고 신중한 한발 한발을 내딛고 있다. 기업은 정부와 소통을 통해 어떤 여파가 있을지 단기적 대책부터 근본적 대책까지 논의에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이 사안을 우려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치권도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한국에서의 여러 여파들이 작지 않다"며 "그리고 내일 대통령과 5당 대표의 만남이 예정돼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여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리고), 우리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필요한 것인지 힘을 모아야 하는 때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의 중요함은 당연히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일본에도 한국의 여론이 정확히 전달되기 바라는 마음이 있다. 지금의 이 상황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으로 혹은 국익의 관점에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오전 조선·중앙일보의 일본어판 기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8회 캡처 화면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두 언론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조 수석은 "혐한(嫌韓)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사람은 누구인가?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며 "그리고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고 대변인과 조 수석이 같은 문제를 제기한 것은 대통령의 의지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조 수석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은 개인 자격이다"며 "청와대 대변인은 언론 보도 분석 등을 통해 오보가 나가고 있는지, 제대로 된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업무이고,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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