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제3지대 신당' 모임 발족…분당 수순 돌입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7-17 14: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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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의총서 당대표 사퇴-비대위 전환 논의…결론 못내
반당권파 '대안정치연대' 결성…'제3지대 창당' 준비
유성엽 "9월 정기국회 이전 창당 위한 1단계 매듭

민주평화당이 옛 국민의당에서 분당해 창당한 지 1년 5개월 만에 다시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 민주평화당 유성엽(왼쪽)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안정치연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정숙 의원. [뉴시스]


지난 16일 열린 평화당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대표와 반 당권파 의원들은 당 대표 사퇴와 비대위 전환 요구를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유성엽 원내대표와 천정배, 박지원 의원 등 반 당권파 의원 10명은 '변화와 희망을 위한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해 '제3지대 창당'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대안정치 태스크포스팀 대표를 맡은 유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17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일부 의원들은 즉시 탈당을 주장했지만 가급적 평화당 전체가 함께 갈 수 있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아 탈당 논의는 일단 보류했다"고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 전에는 창당을 위한 1단계는 매듭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법적으로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등의 절차가 필요한데 함께 논의해서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진 재선 의원들은 절대 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역 정치인이 아닌 외부 인사 가운데 신당 대표를 맡을 만한 분을 각자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안정치연대 참여자로는 김종회, 박지원,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천정배, 최경환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가 결국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가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반당권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동영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한 분, 한 분의 얘기들을 잘 받들어서 당이 사분오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 대표는 "다만 한가지 유감은 한 원로 정치인의 역할"이라면서 "뒤에서 들쑤시고 분열을 선동하는 행태는 당을 위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비례 선정권과 공천권을 내놔라, 당 대표직 내놔라, 지난 1년 동안 정동영 대표를 대표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가 특정 인물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겨냥한 '원로 정치인'은 박지원 의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주현 의원도 "제3신당이라는 것을 너무 일찍, 노골적으로 터뜨리는 바람에 오히려 제3지대 구축이 물건너 가고 있다"며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해서 명료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다면 모든 평화당 당원들이 함께 논의해 볼 수 있겠지만 오로지 비대위만 만들자고 한다면 큰 볼륨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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