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사망 비보에 정치권 '망연자실'

임혜련 / 기사승인 : 2019-07-16 2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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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우울증 상태 호전…낌새 느끼지 못해"
박지원 "이념 달랐지만 서로 이해하는 사이"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까지 시사방송 프로에 출연했던 정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지며 정치권이 충격에 휩싸였다.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진은 지난 2016년 12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현직 새누리당 탈당 의원 모임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 [뉴시스]

이날 사고 현장을 직접 찾은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울증 상태가 호전돼 식당도 운영하고 방송도 했었는데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충격"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며칠 전 정태근 의원하고 셋이 만나 정치 이야기도 했는데 전혀 낌새를 채지 못했다"며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정치 해설로 기여하려 했던 고인의 뜻이 아쉽게 사그라들어 동료 의원으로서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충격적이고 너무 안타깝다"며 "가짜뉴스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솔직하고 용기 있는 보기 드문 선배 정치인으로 존경했던 분"이라며 "유가족의 고통과 상처에 깊이 공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도 저랑 방송이 예정되었건만 말문이 막힌다"며 "저와는 절친도 아니고 이념도 달랐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부인과 개업한 식당에 때때로 가면 예의 쑥스러운 웃음으로 감사하던 정두언 의원! 영면하소서"라며 "그곳은 모략도 없어 억울한 누명이 없을 겁니다. 미망인 등 유족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뉴스가 오보이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하 의원은 "최근에는 건강이 크게 회복되어서 뵐 때마다 제 마음도 밝아졌는데 도저히 믿고 싶지 않다"며 "TV화면에서 환한 얼굴로, 라디오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 부근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이날 오후 정 전 의원의 시신을 수습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뉴시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홍은동 북한산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3시 58분께 정 전 의원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부인의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고, 오후 4시 30분께 실락공원 인근에서 정 전 의원의 시신을 발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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