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보수다운 보수 없어" vs 황교안 "일방 국회 용납 안해"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7-15 21: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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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신임 대표, 한국당 황교안 대표 예방
심상정 "한국당, 진지하게 패스트트랙 논의 참여해야"
황교안 "악법을 만들순 없어…잘못된 점은 고쳐야"

새로 선출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5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에 보수다운 보수가 없다는 게 문제'라는 말이 많다"고 말하자 황 대표는 "다수의 표가 모여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국회는 국민들이 용납 안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 정의당 심상정 대표(왼쪽)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문재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교안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에 보수다운 보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라는 말이 많다"면서 "황 대표가 법과 원칙을 잘 지키고 특권을 과감히 내려놓는 그런 보수로 잘 이끌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합법적인 입법 절차를 통해 지정된 것을 존중하고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안을 갖고 진지하게 패스트트랙 논의에 참여해 최종적인 합의안이 마련하기를 바란다"며 "법을 어기는 보수를 진짜 보수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황 대표가 보수다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보수 우파의 입장에서 법을 제대로 존중하고 좋은 법을 만드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국회가 입법기관이기는 하지만 좋지 않은 악법을 만들어선 안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표가 모여 있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국회는 국민들이 용납 안 하리라 생각한다"며 "그런 관점에서 우리 국회도 헌법 정신에 입각한 국회를 운영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을 원천 무효로 해야 한다는 발언을 계속 해왔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 대표는 "잘못된 점은 고쳐야 한다"며 "제대로 도출되지 않은 결정을 그냥 강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심 대표는 황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회동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는 "잘한 일"이라며 "내친김에 아베 총리의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황 대표는 "당에 따라 이념과 성향은 다르겠지만, 나라와 경제를 살리는 데는 같은 목표를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상의해 원활한 협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화답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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