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검블유', 로맨스 맛집인가요? 3색 매력 사랑이야기

홍종선 / 기사승인 : 2019-07-10 13: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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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장기용, 연상녀 연하남이 보여주는 사랑의 정석
전혜진♥지승현, 먹먹한 연대감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이다희♥이재욱, 귀여운 '덕질로맨스'로 시청자 광대 승천

"여기가 로맨스 맛집인가요?"

비주얼도, 성향도, 매력도 다르다. tvN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 속 세 커플이 3색 매력을 자랑하며 드라마가 무르익을수록 깊어지는 로맨스로 시청자의 마음을 간질이고 있다.

대한민국 실시간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는 '검블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 문제제기하며 무게감 있게 드라마를 시작한 이후 점차 포털사이트가 우리 일상에 끼치는 영향을 두 대표 포털사이트 업체의 경쟁 및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쉽고도 재미있게 다루며 호응을 얻고 있던 바. 일 얘기를 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피어나고 녹아든 얘기가 있으니 바로 로맨스다. 청춘들의 일상에서 사랑을 빼놓을 수 없는데다 안방극장인 만큼 로맨스는 필연.

임수정♡장기용은 여자에게 애정권력이 있는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고민과 실재를 현실감 있게 보여주며, 남성 우위의 연애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 전혜진♡지승현 커플은 쇼윈도 부부이긴 하지만 부모로부터 마음으로 버려져 '사막 같은' 외로움을 느끼는 공통점 아래 단단한 정신적 연대를 지닌 모습으로 애잔한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이다희♡이재욱 역시 연상녀 연하남 커플인데, 무명배우의 팬이자 키다리누나로 시작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풋풋한 사랑을 키워가는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의 '광대'를 치솟게 만든다.

보는 이에 따라 호감 가는 커플이 다르고, 감정이입 되는 사랑이 다른 우리들을 위한 세 커플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볼까.


▲ "따뜻한 위로, 흔들림없는 사랑" 임수정-장기용이 그리는 배타미-박모건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먼저 배타미(임수정 분)와 박모건(장기용 분)은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정석으로 보는 시청자를 '검블유'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사랑보다는 일이 중요했던 배타미가 거침없고 솔직한 '직진남' 박모건을 만나며 마음을 열고 변화하는 모습은 많은 시청자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업계 1위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서비스전략 본부장배타미와 게임 음악을 만드는 밀림사운드 대표이자 천재 작곡가 박모건은 오락실에서 처음 만난다. 자타공인 '철권' 게임의 고수 배타미는 처음으로 낯선 이에게 무참히 패한다. 굴욕감을 안긴 이는 바로 박모건. 배타미는 박모건이 일적으로도 얽혀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고 그를 밀어내며 선을 그으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박모건은 배타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혹시 어장관리 같은 거 하나? 그 어장에 들어가 보려고", "지금부터 나 놓지 마요", "귀여우면 가져야지"와 같은 흔들림 없는 표현으로 배타미뿐 아니라 애시청자들을 마구 흔들어 놓았다.

특히 지난 4일 방송에서는 연인이 된 배타미와 박모건이 마음을 터놓고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타미는 박모건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에게 "내가 널 지킬 것"이라며 굳어진 애정을 드러내 박모건을 감동케 만들었다. 짙어진 핑크빛 무드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 '미모 커플'이라 부르며 아끼고 있다.

"미모 커플 서사 죽인다. 일은 똑부러지고 사랑은 서툴던 타미가 모건의 아픔을 위로하며 더 큰 어른이 되다니. 사랑도 더 깊어지길"(아이디 heey****), "모건-타미 넘 설레고 좋다. 미모 커플에 빠져서 현망진창이다. 이 케미 정말 역대급!"(아이디 nais****), "오늘 타미가 위로해 주는 장면들, 정말 따스하더라"(아이디 rlaw****).
 

▲ "분량 좀 늘려 주세요" 명품배우 전혜진-지승현의 송가경-오진우 커플 [방송화면 캡처]

송가경(전혜진 분)과 오진우(지승현 분)는 마음 깊은 곳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자꾸만 어긋나는 로맨스로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커플이다. 앞서 배타미♡박모건 커플이 달달한 핑크빛 사랑을 선사한다면 송가경♡오진우는 푸른빛 긴장감으로도 감춰지지 않는 속정으로 마음을 건드린다.

결혼한 지 10년 된 부부지만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로맨스의 '로'자도 시작 못한 게 사실. 집안 간 정략으로 결혼해 '무늬만 부부' 생활을 이어온 두 사람. 송가경은 술집을 제집 드나들 듯하는 오진우를 모른 체하고, 오진우 또한 송가경을 좋아하는 남자를 모른 체하며 감정 없이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이어간다. 더군다나 송가경의 집안이 기울며 시어머니 장 회장(예수정 분)은 며느리 송가경을 종 부리듯 군림하는 상황. 송가경과 오진우가 가까워지기엔 집안으로 얽힌 감정의 골이 깊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송가경이 장 회장에게 반기를 들고 이혼을 선언하자 오진우가 송가경의 독립을 지지하며 물심양면 후원하고 나선 것. 특히 딸 송가경의 시댁에 대한 복종을 강요하는 장인 장모에게 "보기보다 송 이사와 제가 유대감이 깊습니다. 부모가 뻔히 있는데도 버려진 자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송가경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이 드러나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이혼을 선언한 뒤 송가경은 오진우의 아지트에서 살기 시작한다. 한 번도 제 손으로 요리 한 적이 없던 송가경의 시도는 크게 실패하고, 오히려 오진우는 그런 가경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고. 함께 웃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향후 한층 더 가까워질 것임이 감지됐다.

시청자들 역시 "어른들의 깊은 사랑"(아이디 qorf****), "이혼하고 다시 연애 좀 하자"(아이디 jjin****), "이 부부가 더 설레던데. 분량 좀 늘려 주세요 제발!"(아이디 she2****), "정말 이 부부 분량 좀 늘려 주시길! 너무 설레고 재밌어요"(아이디 leje****), "난 이 드라마에서 이 커플 얘기가 제일 좋더라. 짠하고 설레도 난리 남"(아이디 star****) 등의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 "혼자보단 둘이어서 좋다" 이다희-이재욱이 만들어가는 차현-설지환 커플 [방송화면 캡처]


차현(이다희 분)과 설지환(이재욱 분)은 팬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사랑을 키우는 소위 '덕질 로맨스'로 매 회마다 큰 웃음을 안기오 있다.

유니콘의 경쟁업체 바로의 인재,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차현의 취미는 아침드라마 시청. 극중 막장드라마 '장모님이 왜 그럴까' 마니아인 그는 악역 조연배우 설지환의 안티 팬이다. 공원을 걷던 차현은 드라마 촬영 중이던 설지환을 현실 범죄자로 오해, 거칠게 제압하고 상해까지 입힌다. 차현은 "나중에 딴소리할까 걱정돼서"라며 설지환을 입원시키고 보호자가 없는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는 무명배우 설지환에게 차현은 "원래부터 팬이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달리 천사 같은 성정을 가진 그가 자꾸만 신경 쓰여 견딜 수가 없다. 설지환에게 보호본능을 느끼는 차현과 자신에게 팬심을 보내는 차현이 그저 고마운 설지환. 두 사람의 '덕질 로맨스'에 시청자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현 설지환 너무 귀여움. 빨리 잘됐으면"(아이디 ohsa****), "'장모님이 왜 이럴까'부터 너무 웃기다. 드라마 속 드라마에 빨려들어 갈 듯하다. 둘이 같이 나오면 매력도 두 배로 늘어나는 듯"(아이디 al****), "둘이 나오면 진짜 웃김. 재밌어요"(아이디 lmr1****), "둘 다 순수해 보이고 예쁘더라"(아이디 writ****) 등의 호응과 함께 갈채를 보내고 있다.

오늘은 수요일, '검블유' 방송일, 아니 두근두근 마음을 두드리는 세 커플을 만날 수 있다.


UPI뉴스 / 홍종선 기자 dunasta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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