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4만2000명" 뻥튀기…실제는 몇 명?

김현민 / 기사승인 : 2019-06-30 1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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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연설서 "4만2000명 미군 한국 주둔 중"
미국의소리(VOA) "주한미군 실제 약 2만8500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규모를 또 부풀려 언급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들과 간담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에 대한 입장이 담긴 연설을 하며 주한미군 규모를 설명했다.


이날 그는 연설 말미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은 나의 좋은 친구"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고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우호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어 "현재 4만2000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한국은 굉장히 훌륭한 국가다. 오늘 이 자리에 훌륭한 분들, 대기업을 이끌어가는 천재 같은 분들과 함께 이 자리를 하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늘 이 자리를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감사의 말씀을 함께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규모 4만2000명은 사실과 다르다. 실제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규모는 2019년 기준 2만85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미국의 방위비 분담을 부풀리기 위해 관련 수치를 과장해 발표하는 경우가 잦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는 2017년 7월 "35억 달러를 들여 주한미군 2만8500명을 주둔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 사령관이 2016년 4월 미국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당시 주한미군 주둔비용은 약 17억 달러다.


미국 해외정보국이 운영하는 매체 미국의 소리(VOA)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4만 명이라고 했지만 실제 약 2만8500명이 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매체의 팩트체크에도 불구하고 오류를 교정하지 않은 채 부풀려 말한 것이다.


한편 미국 상원은 지난 달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8500명 이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을 통과시켰다. 국방수권법은 국방 예산 편성 근거가 되는 법률로 매년 제정한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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