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집 강원랜드 前사장 "염동열 의원에 청탁명단 받아"

강혜영 / 기사승인 : 2019-06-24 14: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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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염 의원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채용 절차 잘 몰라…인사팀에 지시했는지 기억 안 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자 명단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 염동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최 전 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염 의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2차 채용 당시 염 의원과 만나 명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자신의 결심 공판에서도 "염 의원을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받았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최 전 사장은 명단은 받았으나 장소나 시기는 기억을 못 할뿐더러 채용 절차에 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채용할 것을 인사팀에 지시했는지도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최 전 사장은 "'지역구 의원이니 잘 챙겨주라'는 지시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폐광 지역 사람 중 인재를 선별하라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채용을 강요받았다거나, 합격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느냐는 염 의원 측 변호인의 질문에는 "아무래도 국회의원이니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했다"고 답했다.

염 의원은 2013년 지역구 사무실 보좌관 박모(47) 씨를 통해 자기소개서 점수를 조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인과 지지자 자녀 등 39명을 강원랜드 2차 교육생으로 부정하게 채용되도록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염 의원은 강원랜드 호텔에서 최 전 사장을 만나 인적사항이 적힌 명단을 전달하면서 채용을 요구했고, 염 의원이 청탁한 인원 중 18명이 교육생으로 채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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