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發 호텔·카지노 '전쟁의 서막'…신세계·롯데관광·아주 신흥강자될까

남경식 / 기사승인 : 2019-06-14 1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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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020년 하반기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서 호텔 개장
롯데관광개발, 2020년 4월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목표

제주도 호텔과 카지노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오는 2020년 신세계조선호텔이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호텔 운영을 시작하며, 롯데관광개발이 건설한 지상 38층 규모의 복합리조트가 개장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 호텔 자리에서 2020년 하반기부터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보로 2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제주 신라호텔, 롯데호텔 제주가 자리하고 있어, 신세계·롯데·호텔신라 '빅3'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제주에서 운영하는 첫 호텔인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호텔의 브랜드나 타깃층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켄싱턴 제주 호텔이 지난 5월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같은 자리에서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신세계조선호텔이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 캡처]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는 최상위 등급인 5성을 획득한 호텔이 늘어나며 고급화 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교원그룹의 호텔 체인 '스위트호텔 제주'를 시작으로 올해 3월 전통호텔인 '씨에스호텔앤리조트'와 부영그룹의 '제주부영호텔&리조트'가 리노베이션 등을 통해 5성 등급을 획득했다. 14일 기준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위치한 5성급 호텔은 7곳에 달한다.

중문관광단지의 또 다른 5성급 호텔인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오는 8월 31일 부로 하얏트와 위탁 경영 및 브랜드 제휴 관계를 종료한다. 아주그룹은 하얏트 리젠시를 독자 브랜드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다.

▲ 부영그룹의 '제주부영호텔&리조트'는 올해 3월 5성 등급을 획득했다. [부영그룹 제공]


제주 시내에는 제주 최고 높이 건축물이 될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설이 한창이다. 롯데관광개발이 현재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하 5층, 지상 38층의 트윈 타워로 5성급 호텔, 호텔레지던시, 카지노 등이 들어선다. 높이 169m, 연면적 30만3737㎡로 제주 최대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말 공사 완료, 내년 4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준공 시점에 맞춰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드림타워 운영을 위해 3100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하고, 이중 약 80%를 제주도민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제주도 의회에서 기존 카지노 영업권 인수한 뒤 변경 허가를 받아 카지노를 확장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 개정안이 발의되며, 드림타워 운영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파라다이스그룹으로부터 롯데호텔의 '파라다이스 제주 롯데 카지노'를 인수한 롯데관광개발은 이 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하며 면적을 약 4배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 개정안은 지난 13일 제주도 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심사가 보류됐다. 이경용 제주도 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의원 간담회에서 법령 해석 부분에 대한 의견 대립이 아주 심했다"며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심사를 보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고 보류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며 "당초 목표대로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조감도 [롯데관광개발 제공]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제주신화월드의 카지노 독점 체제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제주신화월드의 랜딩카지노는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간 18만여명이 방문했고, 38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제주 전체 카지노 8곳 매출액 5111억 원의 75%에 달하는 수치다. 랜딩카지노는 제주도에서 최대이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카지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복합리조트 카지노 영업장은 게임테이블 약 150개, 슬롯머신 345대로 준비 중이고, 호텔 룸은 그랜드 하얏트가 운영하는 1600개 올스위트 객실로 준비 중"이라며 "랜드마크 및 높은 접근성의 강점 뿐만 아니라 신화월드가 회장과 관련한 이슈로 중국인 VIP 고객 및 정켓들이 이탈한 상황이기에 복합리조트가 정상적으로 운영 될 수 있다면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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