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수출 17% 급감…"생산라인 잇단 해외이전 때문"

류순열 / 기사승인 : 2019-06-01 15: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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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산 10%↓…올해도 보호무역 확대 등으로 고전 예상

지난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가전 제품의 국내 생산과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정용 전기기기 생산·수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제품 수출액은 약 35억7000만 달러(4조2518억 원)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6.7% 줄어든 8억700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제품의 국내 생산액도 지난해 14조9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과 수출이 동반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생산체제 정착' 전략에 따라 공장을 잇따라 해외로 이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시장조사업체인 '후지키메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가전업체의 주요 품목별 해외 생산 비중은 냉장고가 89.7%에 달했고, 세탁기와 에어컨도 각각 85.7%와 76.5%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가전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출 및 국내 생산) 감소세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확대, 환율 리스크 등 시장 변동성과 환경의 복잡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속도엔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의 대중(對中) 추가관세 부과에 대응해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을 국내로 이전 배치하는 흐름이기 때문이다. 국내 생산 및 수출 감소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을 예감케 하는 현상이다.


U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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