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승자가 패자 이끌어야" vs 이재웅 "혁신에 승패 없다"

류순열 / 기사승인 : 2019-05-23 14:12:56
  • -
  • +
  • 인쇄
최종구 금융위원장-이재웅 쏘카 대표 이틀째 설전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의 설전이 이틀째 이어졌다. 23일 최 위원장이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하자 이 대표는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다시 받아쳤다. 22일엔 "무례하고 이기적"이라는 최 위원장의 작심 비판에 "출마하시려나"라고 비아냥대듯 대꾸했다.

▲ 이재웅 쏘카 대표 페이스북 캡처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지칭하지 않았으나 전날 이 대표 비판 발언과 연결되는 메시지였다.


최 위원장은 핀테크에 대해 "단순한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의 구조적 변화가 금융에 미친 결과의 총체"라면서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회 전체의 후생을 높이는 것임을 항상 유념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 발언 기사를 올리고 "지금까지 제가 주장하던 이야기를 잘 정리해주셨다. 주무부처 장관도 아닌데 제 주장을 관심 있게 잘 읽어봐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한 뒤 "한 가지 추가하자면 혁신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혁신은 우리 사회 전체가 승자가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혁신에 대한 자신의 입장으로 "전통산업이나 관련 종사자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돕고 거기에 혁신산업도 참여해야 한다"며 "혁신은 혁신가 한명 혹은 기업 하나의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 인프라의 도움을 받아서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전통산업을 잘 보듬어 주고 혁신산업은 놔뒀다가 혁신산업이 잘 되면 세금을 많이 걷고 독과점 산업이 되면 규제하거나 분할하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그 과정에서 혁신산업이 전통산업을 도울 게 있으면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라고 말했다.


22일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택시업계 비판과 관련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고, 이 대표는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받아쳤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기조연설 직후 이 대표의 '출마하시려나' 발언에 대한 질문에 "그런 식으로 비아냥거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조연설 발언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혁신 사업자들도 사회적 연대를 소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좀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답했다.


U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만평

2020.9.26 0시 기준
23516
399
21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