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바른미래당 제자리 찾아"…오신환 "民·韓의 가교 역할 할 것”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5-16 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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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상견례…"나경원은 은인" vs "바른 목소리 기억해"
오신환 "국회 정상화, 민주당이 먼저 손 내밀고 사과해야"
나경원 "패스트트랙 원천 무효 전제로 국회 정상화 논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바른미래당 오신환 신임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바른미래당이 이제 야당으로서의 제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중간에서 양쪽을 뛰어다니며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나 원내대표를 예방한 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는 제가 국회에 들어올 때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제 선거를 자신의 선거처럼 뛰어주셨다"며 "저로서는 은인"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과거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 의원' 답게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가 정상화되는데 있어서 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무리하게 강행한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나 원내대표가 흔쾌히 받아주면 국회 정상화의 물꼬도 트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양당에 대한 중재에 나섰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2015년 재·보궐선거 당시 관악의 뜨거운 여름을 기억하고 있다"며 "오 원내대표께서 이번에 국회가 파국으로 갈 때 합리적이고 바른 목소리를 내주신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오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바른미래당이 야당으로서 제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참 어려운데 같이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의회에서 잘못된 부분을 견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데 국회를 여는 게 능사가 아니라 제대로 잘 열어서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10여분 간 이어진 회동을 마친 뒤 나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패스트트랙 사과를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받아들였냐는 질문에 "특별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그 외 조건들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국회 정상화에는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기자들과 만난 나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사과와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들에 대한 원천 무효를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사과만으로는 국회 정상화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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