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민이 대통령…막말·분열 정치는 희망 못줘"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5-13 17: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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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차 첫 수보회의서 "국민에게 무한책임 질 것"
"정책이 국민삶 속으로 녹아들어 삶이 나아지기 시작해야"
"정치권,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잣대 버려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국민이 대통령"이라며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질 것을 새롭게 다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청와대 직원이 13일 청와대 춘추관 행정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비서관 영상회의 온라인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영상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2년 어려운 과정을 헤쳐 오며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그 기반 위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작년 6월과 12월에 이어 세 번째로 내부 영상을 통해 청와대 전 직원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 취임 3년차 첫 수보회의를 맞아 청와대 직원들이 정확하고 빠르게 대통령 메시지를 바로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들이 열심히 잘해 주었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는 정책이 국민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가 내 삶이 나아지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여 입법과 예산의 뒷받침을 받는 노력과 함께 정부 스스로 보다 적극적인 행정으로 정책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의 수혜자들이나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대화와 소통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서 "평화가 더 확고하게 정착된 나라, 일을 하고 꿈을 펼칠 기회가 보장되며 노력한 만큼 정당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로 나아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정치권을 향해 대립의 정치에서 벗어나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상은 크게 변하고 있지만 정치권이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분단을 정치에 이용하는 낡은 이념의 잣대는 그만 버렸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이상, 민족의 염원, 국민의 희망을 실현하는 데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평화가 정착되고 한반도 신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는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정치권이 한 배를 타고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특히 대립을 부추기는 정치로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뿐"이라며 "험한 말의 경쟁이 아니라 좋은 정치로 경쟁하고, 정책으로 평가받는 품격 있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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