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마음을 모아, 힘을 모아 새로운 100년을"

김광호 / 기사승인 : 2019-04-10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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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 개최
문희상 "개헌은 소명…내년 총선에서 개헌 국민투표 해야"
문 의장과 5당 원내대표, 중국 상해 기념식도 참석할 예정

국회가 10일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이해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인 홍진 선생의 흉상 제막식 등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100년 전인 1919년 4월10일 지금의 국회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을 기억하기 위한 자리로, 국회는 새로운 100년을 향한 개혁과 도약의 의지를 다졌다.

 

▲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10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사당 중앙홀과 국회도서관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각 정당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의원, 전직 국회의장 등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인사, 주한외교사절, 유관단체 관계자, 독립유공자 후손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국회가 총리 복수 추천, 대통령이 임명하는 권력구조 개편 개헌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결코 늦지 않았다. 이 시대를 사는 정치인으로 개헌은 소명이며 책무"라며 "제20대 국회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다시 용기를 내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특히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행하는 개헌에 대한 일괄타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 정치 시스템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승자독식 구조다.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비정치적 사고, 대결적 사고가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면서 "(정치) 패러다임의 대전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며 "핵심은 권력 분산"이라고 거듭 개헌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개원 100주년을 맞은 임시의정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태"라며 "3·1운동의 역사적 성과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절차적 정당성과 투명성을 부여했고 새로운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반석이며 기둥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이 함께 영광스러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가야한다"며 "마음을 모아, 힘을 모아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국회도서관에서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 지낸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

 

본 행사에 앞서 임시의정원 마지막 의장을 지낸 홍진 선생의 흉상 제막식이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이후 본 행사에서는 홍진 선생의 유족이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국회에 기증한 임시의정원 관인(官印) 전달식도 개최됐다. 국회는 보관해오던 관인을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려준 홍진 선생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또한 100년 전 열린 제1회 임시의정원 회의를 재현한 단막극과 임시헌장 낭독식이 진행됐다. 로텐더홀 벽면에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담은 서예 작품과 임시의정원 의원들 사진이 내걸린 가운데, 기념식 전후로 각종 축하공연이 열려 분위기를 돋웠다.

 

이밖에 다양한 전시·광고, 특집방송, 학술세미나 등을 준비했다. 헌정기념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는 주제로 국회사무처와 국회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임시의정원 관련 기록물 및 사료를 특별 전시한다.
 

▲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손주 며느리인 홍창유 여사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관인을 전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편 문희상 의장과 5당 원내대표 등 여야 의원들은 기념식을 마친 후 중국 상하이(上海)로 이동해 현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한다.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다. 실무 협상을 맡은 각 당의 이철희·정양석·유의동·최경환·추혜선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들도 동행한다.

이들은 이날 밤 10시(현지 시간)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리는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 이어 11일 오후 6시 30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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