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마다 삼지연으로…김정은, 중대 결심?

윤흥식 / 기사승인 : 2019-04-04 09: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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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 건설현장 5개월여 만에 방문
중요한 고비 때마다 찾은 항일 혁명성지
북미정상회당 이후 국면전환 모색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찾았다.

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읍지구건설현장을 찾아 살림집 1900여세대 건설 등 1단계 공사계획이 대부분 마무리됐음을 확인하고, 올해 착공을 예정하고 있는 고층살림집 등의 기초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백두산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삼지연군은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항일혁명활동 성지(聖地)'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출생지로 선전하는 곳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에만 세 차례나 이곳을 방문해 그 중요성을 부각했다.

 

▲ 지난해 10월 30일 북한 관영매체가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삼지연군 시찰 모습 [뉴시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에도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곳을 찾았다는 점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이후 국면전환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한 결단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백두산 시찰 직후에 고모부인 장성택 숙청 작업에 나섰고, 2014년 11월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3주기 직전에 백두산을 찾았다. 이 직후인 2015년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고위급회담과 정상회담 개최 용의까지 피력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자신의 집권 만 3년이 되던 2015년 4월과 김정일 위원장의 5주기를 앞둔 2016년 11월에도 백두산 지역을 찾았고, 작년에는 제1차북미정상회담 한 달 뒤인 7월과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 앞둔 8월에 잇달아 삼지연군을 방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말 시찰 때 '1단계 공사결속'을 독려하며 완공 시점을 앞당기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건설 사업에 대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며 "삼지연군건설에서의 승전 포성을 우리 국가의 위력, 경제적 잠재력의 과시로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당창건 75주년인 오는 2020년 10월까지 삼지연군 건설 공사를 완료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U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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