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고통받는 北…추가 대북제재 불필요"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3-30 1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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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다운 해결' 의지 거듭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회담장 주변을 거닐며 얘기하고 있다. [AP 뉴시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사람들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나는 그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나는 현시점에서 추가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 추가 대북제재 철회를 지시했다는 트윗을 올린 바 있으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 배경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이러한 제재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좋은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적어도 할 수 있는 한 이러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톱다운 해결'의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은 핵·미사일 실험 재개 등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그에 대한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경고'의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이런 태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차 없이 제재를 가해온 이란이나 베네수엘라와 같은 적성국을 대하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1일 워싱턴DC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전개돼온 진행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한다. 향후 비핵화 협상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도 논의할 계획이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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