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2013년 3월 13일, 귀까지 빨개진 황교안 모습 생생"

김혜란 / 기사승인 : 2019-03-29 0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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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자, 페이스북에 당시 일정표 공개
'김학의 동영상 CD' 공방 격화…"진실 말해달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당시 법무부 장관)를 만나 일명 '김학의 동영상'에 대해 언급한 날이 "2013년 3월 13일 오후 4시 40분"이라고 28일 밝혔다. 


박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황 대표를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동영상 CD'에 관해 얘기했다"고 주장한 것에 특정 시점을 덧붙이게 된 것이다. 

 

▲ 박영선 장관후보자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사위시절 황교안 당시 법무부장관과의 면담이 명시된 일정표를 공개했다. [박영선 장관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이날 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당시 일정표를 올렸다. 그는 "오늘은 쉬고 싶었지만 아침에 사무실에 나와 황교안 법무장관님과 만난 일정 파일을 찾았다"고 적었다. 사진을 보면 '16:40 인사(법사위원장실) ※법무부 장관'이라고 적혀 있다. 

 

전날 박 후보자의 말에 "턱없는 소리"라 일축한 황 대표. 일정표가 공개되면서 황 대표가 '김학의 사건'을 알고도 김 전 차관의 임명을 방조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게 됐다.

 

황 대표는 박 후보자가 언급한 '3월 13일'의 이틀 전인 2013년 3월 11일에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박 후보자에 따르면 황 대표는 13일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사차 법사위원장을 예방했고, 이 자리서 '김학의 동영상'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또 '3월 13일'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을 법무부 차관으로 지명한 날로, 그는 이틀 뒤인 15일 임명됐다.

 

박 후보자의 일련의 주장대로라면 황 대표가 김 전 차관을 둘러싼 문제를 알고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 박영선 장관후보자는 2013년 6월17일 법사위 전체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박영선 장관후보자 페이스북 캡처]

박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당황하셔서 얼굴은 물론 귀까지 빨개지시면서 자리를 뜨시던 그 날 오후의 대표님 모습이 너무나 생생하다. 이제는 진실을 말해달라"며 황 대표의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앞서 같은 날 박 후보자는 2013년 6월 17일 자 법사위 전체회의 회의록을 게재하며 추가 정황을 공개했다. 그는 "아마 (황교안)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질문드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당시 박영선 위원장은 여러 번 만났다. 그 과정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이야기(김학의 관련)까지는 기억 못한다"며 "중요한 것은 초기 차관 임명 때 검증을 거쳤고 그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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