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 급선회 없을 것"

손지혜 / 기사승인 : 2019-02-14 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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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성장세 빠르게 둔화할 가능성
"정책금리 인상 늦춰지는 건 긍정적 요인"

올해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기조를 급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2월)'에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급격하게 전환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해 2015년 말 이후의 인상기조를 이어갔으나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미중 무역 갈등 지속, 감세 등 재정 정책 효과 축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 때문이다. 주요 기관들의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은 작년보다 0.2∼0.7%포인트 낮다.

미 연준도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고 인식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결정문에 "향후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빠짐없이 등장한 '지속적·점진적 정책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은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자본 유출 우려를 덜고 실물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최근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하면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실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 향후 연준의 입장에 재차 변화가 생길 경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덧붙였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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