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미국 호응 없었지만, 인내심 유지할 것"

윤흥식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0 21: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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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방북한 시진핑과 정상회담
시진핑 주석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 해소 돕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 도착해 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 시 주석과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 1년간 한반도 형세 긴장을 피하고, 형세를 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많이 취했지만 관련 당사국(미국)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CCTV 방송화면 캡처]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관련 당사국과 마주 보고 가면서 각자의 합리적 안보 우려 해결 방안을 탐색해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 진전이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의 중국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정치적 해결에 새로운 진전을 이루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왔다"며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와 발전 우려 해결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반도의 장기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종전의 입장도 반복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계속 중국과 소통하고 협력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 진전을 거두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에 평양을 찾은 시 주석을 환영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두 차례 행사를 갖는 등 역대 최고 수준에서 극진하게 대우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은 전용기로 도착한 시 주석에 대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한 차례 대규모 영접행사를 한 데 이어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행사를 성대하게 열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1만여명의 평양 시민들과 순안공항에 나와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를 영접하며 예포 발사와 의장대 사열 등의 행사를 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알려진 리만건 당 부위원장, 최휘 당 근로단체 담당 부위원장 그리고 인민군 김수길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군 수뇌 3인방도 모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다.

그런가 하면 금수산태양궁전에서는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선전)·김평해(인사)·오수용(경제)·박태성(과학교육) 당 부위원장, 태형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최부일 인민보안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덕훈·리주오·동정호 부총리,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등 북한의 당정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해 시 주석을 환영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시 주석 환영행사를 성대히 한 것은 역대 양국 최고지도자 간의 대를 이은 특별한 친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U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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