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목재·고딕 양식이 화 키웠지만 전소는 피했다

박지은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6 2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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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 사투 끝에 가시면류관 등 유물 회수·본관 사수

세계 문화유산이자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불길이 10시간여 만에 잡혔다. 이번 화재로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 성당의 상징인 96m 높이의 첨탑과 목재 지붕이 소실됐다. 다행스럽게도 성당 정면에 솟은 쌍탑과 서쪽 정면 등 주요 구조물은 살아남아 최악의 사태는 피했다. 

▲ 소방관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 [Photo by Eco Clement/UPI ]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방화 등 범죄와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딕 양식의 가장 큰 특징인 아치형 지지구조 설치를 위해 쓰인 목재와 목조 지붕이 불길을 키웠다. 또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천장의 나무 보에 접근 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돌로 만들어진 외부는 내부에서 발생한 열과 연기를 가둬 화재 진원지로의 접근을 어렵게 했다.

AFP통신은 "화재 진압 작전은 불길을 잡고 화재가 파사드에 있는 13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석조 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집중됐다"고 보도했다. 또 "프랑스 소방관들이 수 시간이 넘는 긴 싸움 끝에 노트르담 대성당의 본관을 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불을 끄려면 공중 살수 차(flying water tank)'가 유용할 수 있다"며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미 화재로 훼손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물이 쏟아지면 전체 구조물을 붕괴 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훈수에 다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소방관들은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로 들어가 가시면류관(Crown of Thorns) 등 유물들을 안전하게 회수하기도 했다.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파리 부시장은 "가능한 한 많은 예술품을 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으며,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문화재를 구해냈다"고 밝혔다.

U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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