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구시장 상인 분신 시도…"나가 죽으려니 억울"

오다인 기자 / 기사승인 : 2018-11-09 2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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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계약 점포 절반가량 신청서 접수
몸에 신나 뿌렸으나 주위에서 진압

노량진 옛 수산시장 상인 A씨가 수협이 신시장 입주신청을 마감하는 9일 분신을 시도했다. 주위의 만류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 9일 오후 7시께 노량진 구시장 상인이 분신을 시도하자 주위에서 달려들어 막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7시께 A씨는 "나가 죽으려니 억울하다"며 몸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A씨는 구시장 상인들이 대거 신시장 이전을 결정하면서 배신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분신 시도는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조합원 등 주위 사람들에 의해 즉시 만류됐다.

노량진 구시장에 남아있던 258곳 점포 중 127곳은 이날 오후 신시장 이전 입주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수협은 이날 오후 5시까지만 이전 신청을 받은 후 오는 15일까지 구시장 철거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신시장 이전은 오는 17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수협은 "신청자가 많아 상담과 계약이 밀린 상황"이라며 "신시장 상우회 측이 5시 전 입장한 상인들은 모두 받자고 해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 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구 수산시장 앞에서 상인들과 수협 측이 충돌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윤헌주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회 위원장은 "신시장 이전 신청자도 일부 있는 것 같지만 이전을 마쳐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인들은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구시장에서 30년 넘게 장사했다는 B씨는 "사인하러 많이들 갔지만 사인만 하러 간 사람도 많다"며 "사인한다고 해도 점포를 안 옮기면 소용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 C씨는 "처음에는 옆사람이 간다고 하면 대놓고 욕했는데 이제는 많이들 지쳐서 아무 말 안한다"고 말했다. 또 "남은 사람들 심경을 생각해 좀 더 참자고 이야기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수협은 지난 10월23일 네번째 강제집행을 시도했으나 구시장 상인들의 거센 반발에 무산되자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구시장 수돗물과 전기를 차단시켰다.

이에 구시장 상인들은 집회를 열고 신시장 주차장 출입구를 봉고차 등으로 봉쇄, 매일 자정 열리는 수산물 경매를 막기도 했다.

 

U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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