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매입에 노조·사주조합 반발

김광호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5 2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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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서울신문 지분 19.4% 매입해 3대 주주로 등극
노조·사주조합 "호반건설 지분인수는 靑 승인없인 불가능"
"호반건설, 나머지 지분 매입해 경영권 쥐려 할 가능성 커"

호반건설이 서울신문 지분 19.4%를 사들여 3대 주주가 되자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청와대가 호반건설의 서울신문 지분 매입을 승인 또는 암묵적 승인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에 따르면 25일 오전 포스코가 회사에 지분 전량을 호반건설에 매도했다고 통보했지만, 서울신문 사원들은 물론 경영진에게도 사전 통보는 전혀 없었다.

이에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긴급성명을 통해 "호반건설의 인수합병 작업은 분명 여기서 끝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건설사가 채 20%도 안 되는 언론사의 지분만 갖고자 자금을 투자할 이유는 없다"면서 "포스코를 시작으로 기획재정부(30.49%)나 우리사주조합(29.01%), KBS(8.08%) 등 나머지 지분을 매입해 끝내는 경영권을 쥐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서울신문의 지배구조 변동은 결코 청와대의 승인 없이는 이뤄지지 않는다"며 "최소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사에 대해 청와대의 암묵적 승인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다. 이번에 호반건설에 넘어간 지분은 정부가 우리 회사를 민영화하면서 국민의 주식을 당시 국민 기업인 포스코에 맡겨 둔 것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또 "청와대는 앞에서는 서울신문 독립을 추진하자면서 뒤로는 손쉬운 방식으로 지분을 정리하고 손을 털겠다는 의도인가"라며 "건설사가 아무도 모르게 언론사 지분을 사들이는 게 정부가 생각하는 언론 독립인가. 진짜 몰랐다면 레임덕이 아니고 무언가. 문재인 정권은 대체 언론 미디어 정책이 있기나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호반건설이 구성원들의 뜻과 무관한 공격적 M&A을 이어간다면 서울신문에 어떤 혼란이 생길지는 불 보듯 뻔하다"면서 "우리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서울신문에 큰 폭풍이 불어올 것이란 점은 분명하다. 노조와 사주조합은 그 폭풍의 한가운데서 서울신문이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버틸 수 있는 뿌리 깊은 기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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