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별기획] 우리는 하나다. 만두 때문에

UPI뉴스 / 기사승인 : 2019-01-18 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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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감독의 대륙횡단] Episode #9

2017년 9월부터 2018년 9월까지 1년간 나홀로 SUV 차량을 타고 무려 46개국 7만9365km에 이르도록 종횡무진 대륙을 달린 사나이가 있다. 장용우. '왕초' '호텔리어' '행복합니다' 등 수십편의 MBC, SBS 드라마와 JTBC 'D데이' 등 대작 드라마를 연출한 감독이다. 그가 이번엔 평생 꿈꾸어 오던 드라마형 로드다큐를 만들었다. UPI뉴스 온ㆍ오프라인 채널에 '장 감독의 대륙횡단' 시리즈를 연재한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럽과 아시아 대륙 곳곳의 현장에다 온몸을 던져 이를 담은 영상과 기사. 그 장대함과 정교함 그리고 감동은 우리를 또 다른 세계로 이끈다. [편집자]

 

아름답고 붉은 울란우데에 도착


▲ ‘붉은 우다 강’이라는 뜻의 울란우데 호텔 입구

하바롭스크를 지나 서쪽으로 울란우데를 향한다.


울란우데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와 같은 울란(Ulan-)의 어두를 갖는다. 이는 '붉은'을 의미한다. 울란우데는 '붉은 우다 강'이라는 뜻이다. 울란바토르는 붉은 영웅.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동네에서의 붉음은 곧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이다. 러시아어로 아름답다는 '크라시바야', 붉다는 '크라스나야'다.

 

울란우데는 러시아 22개 공화국 중 하나인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이다. 부랴트 공화국(또는 부랴치야 공화국)은 인구 100만명이 조금 못 되는 극동연방관구의 주요 지역이다(2017년 98만4000명). 연방관구는 뭐고 공화국은 또 뭔지 궁금해진다.

 

세상에는 자그마한 땅덩어리에서 종교나 인종의 동질성을 추구하는 독립국임을 선언하고, 하나의 공화국을 세우려 몸부림 치는 미승인 국가들이 있는 반면에, 광대한 대지에 민족과 문화의 다양성이 넘쳐 나서 나라 안에 나라들이 모여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나라들의 연합 나라(Ferderation 연방)가 러시아와 미국이다.

 

미국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과 북부연방이 다른 나라였다. 캘리포니아는 19세기 중반 멕시코와의 전쟁 이후 아주 잠깐 독립된 국가로 존재했었다(캘리포니아공화국 1846~1848). 텍사스도 1836년부터 10년 동안이나 공화국이었다. 하지만 남북전쟁 이후 미국의 연방제는 사실상 하나의 통일된 국가 안에 자치권을 가진 주들이 뭉쳐있는 형태다.

 

러시아는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발트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벨로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스탄 국가들이 독립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방 국가다. 행정구역 상 8개의 연방관구가 있고 그 아래에 85개의 연방주체가 있다. 연방관구는 가장 큰 지역단위인데 극동, 시베리아, 우랄, 북서, 볼가, 중앙, 남부, 북캅카스로 나뉜다. 블라디보스톡은 극동연방관구, 모스크바가 포함된 지역은 중앙연방관구에 속한다. 연방주체는 22개의 자치공화국, 46개의 주, 9개의 지방, 3개의 연방시(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세바스토폴), 4개의 자치구, 1개의 자치주(지난번에 언급했던 유대인 자치주)가 그것이다. 정말 크고 많고 복잡하다.

 

여기서 말하는 22개의 공화국은 별도의 헌법과 대통령, 의회와 국기가 있는, 말 그대로 하나의 독립된 나라다. 러시아어 말고 공화국의 공영어를 추가로 정해둔 곳도 있다. 외교와 국방은 중앙정부에 귀속된다. 그러니까 러시아는 소련(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됐음에도 여전히 여러 나라들의 연합이다.

 

브랴트공화국엔 황인종 많아


예전에 소련은 CCCP라고 표기했었다. 이건 씨씨씨피가 아니다. '에쓰에쓰에쓰에르'다. 이걸 빨리 말하면 쎄쎄쎄르가 된다. 러시아 문자 C는 영어의 S이다. 영어식으로 표기한다면 SSSR. 맨처음의 C는 쏘유즈(Союз) 영어의 Union과 같은 뜻이다. 두번째 C는 Советских 소비에트(의)이고 세번째 C는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их 사회주의(의), 러시아 문자 P는 영어의 R인데 혀 꼬부라진 알이 아니고 혀 굴리는 에르라고 발음한다. Республик은 Republic, 공화국이다. 정리하면 CCCP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약자다. 소유즈를 영어로 번역하면 유니언이기 때문에 러시아어 CCCP는 영어로는 USSR이 된다. 미국과 소련이 서로 ICBM 날리겠다고 으르렁거리고 전세계가 핵전쟁의 공포에 떨어야 했던 냉전시대에 신문에서 자주 보던 단어다.

 

CCCP, 즉 소련은 1991년에 해체되고 이제는 러시아 연방(Российская Федерация)이 공식 나라 이름이다. 나라들의 나라인만큼 인종도 다양하다. 185개의 다른 인종이 한 지붕에서 살고 있는데(160개에서 200개까지 자료에 따라 다르다) 루스키(오리지날 러시아인. 창백한 피부의 백인.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우크라아나인, 슬라브족 등 백인 계열과 타타르족, 몽골족, 고려인 등 황인종이 섞여 있다. 울란우데가 수도인 부랴트공화국은 부랴트인들이 30%이고 러시아인이 66% 정도다. 시베리아 횡단의 종점인 블라디보스톡을 떠나 3500km쯤 달려 이곳 울란우데에 도착하면 갑자기 우리와 비슷한 얼굴이 많아져서 반갑다. 호텔 프론트의 여직원이나 스마트폰 가게의 종업원이 고향 후배 같아서 얼떨결에 한국말로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의 반응? 러시아인은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절대 웃지 않는다. 

 

레닌 두상 철거비용 감당안돼 보존


▲ 울란우데의 명물인 레닌 두상(왼쪽)과 레닌의 사진

울란우데의 명물은 단연 레닌 두상이다.


러시아 대도시 어디에나 있는 레닌광장에는 어김없이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다. 대부분 다리를 어깨 넓이보다 조금 더 벌리고 어딘가를 가리키거나 한손으로 옷깃을 강하게 붙잡고 서 있는 결연한 모습이다. 울란우데의 레닌상은 특이하게도 머리만 얹어 두었다. 1970년 레닌탄생 100주년을 기념해서 이곳에 모셨는데, 두상의 높이 7.7m, 폭이 4m에 무게만 42t이 나간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도시들마다 레닌상이 철거되거나 뒷골목으로 이전됐는데, 울란우데의 레닌상은 너무 커서 철거비용이 감당이 되지 않은 관계로 그냥 두었다고 한다. 덕분에 기네스북에 올라가게 되었고 이 동네의 넘버원 관광상품이 되었다. 관광객들이 레닌과 입맞추는 사진 같은 장난사진 놀이를 한다. 예전 같으면 시베리아의 굴라크로 유형 가고도 남을 일이다.

 

동상 건립 당시 관리들은 조각가에게 특별한 주문을 했다. 레닌의 얼굴 모습이 이곳 부랴트인들을 닮도록 조각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레닌은 혈통이 불분명한 튀르크계 아버지와 4분의 1 유대인의 혈통을 가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레닌의 외할아버지가 기독교로 개종한 러시아 유대인이었고, 외할머니는 독일계 스웨덴 혈통이다.

 

그가 아시아인의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가 태어난 울랴노브스크는 카잔 남쪽 볼가 강변에 있다. 타타르와 흉노들이 오가던 지역이니 조상 중에 아시아인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의 외모는 흔히 말하는 몽골로이드와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어떡하겠는가 고객의 주문이 그러한데. 그래서 부랴트인 높으신 분들의 압력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형제 조각가가 완성한 울란우데의 레닌상은 매우 동양적이다. 뭉툭한 코, 튀어나온 광대뼈, 찢어진 눈. 권력은 그런 것이다.

 

권력이 추구하는 진실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그들이 지향하는 세계, 그들이 원하는 이상이 반영되는 것이 진실이다. 얼마 가지 않아 조롱거리가 되고 또 다른 권력에 의해 짓밟힌다는 역사적 경험 따위는 무시한다. 권력과 정치의 진실은 한 치 앞만 보라고 가르쳐왔나보다.  

 

광장 건너편엔 영국식 펍


▲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만나는 부조화를 발견하는 즐거움. 맥주는 그런대로.


광장은 늘 한가하다. 2017년, 2018년 두 차례 낮과 밤 수시로 찾았지만 울란우데의 레닌광장은 늘 한적하고 썰렁하기까지 하다. 레닌 두상의 바로 뒤에 검찰청이 있고 주위에는 관공서과 상가, 극장, 대학교 등이 모여 있다.

 

러시아를 여행하면 작은 도시이건 큰 도시이건 광장(주로 레닌광장)을 중심으로 도시가 정비된 모습을 보게 된다. 러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광장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이다. 그곳의 심장에도 역시 레닌이 있다. 지하에 밀랍의 레닌이 사시사철 누워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노동자, 농민의 혁명으로 성립된 나라의 광장은 인민의 공간이다. 사람들이 나와서 외치고 듣고 소통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그리스의 아고라와 맥락을 같이 한다. 그 광장이 한가한 것은 더 이상 떠들고 분노할 일이 없어졌거나, 워낙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서 모든 걸 스마트폰으로 말하고 듣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단정지어도 될까.

 

최인훈의 '광장'은 보다 이념적이고 관념적이며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던져 주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약한 우리는, 우리가 믿거나 믿고자 하는 진실에 귀속되고 싶어한다. 그것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허망한 지푸라기일지라도 추구할 그 무엇을 위해 광장을 찾는다. 그래서 주인공 이명준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푸른 광장은 죽음을 통한 해방이고 자유다. 이는 결국 자유의 문제를 넘어서 한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다.  'Who am I?' 내가 누구냐?라는 지극히 소박한 질문에서 출발한 자아의 탐험인 것이다. 그것은 여행의 또 다른 화두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대표음식은 ‘부자’라 불리는 만두 


▲ 이곳 지역민들이 즐겨 찾는 부랴트 전통음식점. 만두집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레닌광장의 맞은 편, 길 건너편 건물에 영국식 펍이 있다. 가게 이름은 '처칠'. 입구에 버킹엄 궁전을 지키는 영국 근위병의 입간판이 있다. 물론 시거를 문 처칠의 사진도 걸어 두었다. 레닌과 처칠이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셈이다.

 

2018 몽골 랠리 참석자들의 쫑파티가 이곳에서 있었다. 땀냄새가 진동하는 펍 안에는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어울려서 마시고 놀았다. 그 중에는 현지에 사는 부랴트 여인들도 있었는데 우리 일행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나의 영국인 친구들은 부랴트 여친들을 통해서 이 동네에서 제일 핫한 나이트클럽의 주소를 알아내고 우르르 몰려갔다.

 

나이트클럽은 1900년 이래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허브 도시 유산으로 보이는 거대한 창고를 개조한 곳이었다. 지나치게 천장이 높고 넓은 탓에 난방에 제대로 되지 않아서 떨면서 버텨야 했다. 러시아에서 보드카를 마셔야 하는 이유다. 그 거대한 공간의 한쪽에서 거친 록밴드가 라이브를 연주하고 주체하지 못하는 열정을 불태우고 싶어하는 울란우데 젊은 친구들이 매우 점잖게 몸을 흔들며 무국적 댄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광란의 밤을 보내기엔 조명이 너무 밝고 사이키델릭 같은 자극적인 도구도 없었다. 가을소풍이나 학예발표회장에 와서 뭐 그리 요란하게 젊음을 불태우겠는가. 가엾은 울란우데 청춘들. 시들한 나의 친구들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는 견딜 만했는데 영국 친구들은 코가 빨갛게 되었다.

 

6.25 때 미군들을 조사했는데 흑인이 백인보다, 그리고 백인은 황인보다 훨씬 쉽게 동상에 걸렸다고 한다. 우리는 동상에 잘 걸리지 않도록, 추위에 강하도록 진화되었다. 조상님들이 빙하시대에 시베리아를 거쳐서 오시면서 단련한 덕분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서양친구들처럼 팔이나 다리가 아니라 복부에 쉽게 지방을 축적하고 체열을 보존하기 위해 덩치와 키가 좀 작아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다. 세상의 인종들은 각자 환경에 따라 다르게 진화했지만 같은 욕망을 안고 오늘을 살아 간다. 넓은 집과 좋은 차, 새로운 스마트폰과 넉넉한 은행 잔고, 동상에 걸릴 염려가 없어도 거위털 패딩과 명품 부츠를 갖고 싶어 한다. 

 

브랴트인들 뿌리는 몽골

 

광장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가냘픈 개선문을 지나게 된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황태자 시절이던 1891년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개통을 기념해서 블라디보스톡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여행했다. 그때 시베리아의 주요 거점인 울란우데를 방문했는데, 감격한 신하들이 황태자에게 충성을 서약하며 개선문을 세우고 '차르의 문'이라고 명명했다. 원래 목조건물이었던 울란우데의 개선문은 1936년에 완전히 파괴됐다가 도시 건설 340주년 되는 2006년에 재건됐다.

 

개선문을 지나 남쪽으로 언덕을 내려가면 아르바트(보행자의 거리)가 나온다. 아르바트 거리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 주변의 오래 된 역사거리의 이름인데, 러시아의 다른 도시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상점들과 식당, 스마트폰 가게 그리고 버스킹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주말이면 그냥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내고 햇빛을 쬐는 사람들과 어울려 다닐 수 있어서 어느 도시를 방문하건 여행자가 놓칠 수 없는 방문지다.

 

울란우데의 아르바트는 매우 짧고 소박하다. 중간쯤에 민속박물관이 있다. 도시의 역사가 짧으니 딱히 보여줄 것도 없겠지만(1666년 러시아 코사크인들이 요새를 세웠는데 그때를 도시 설립 기원으로 본다) 그래도 지역의 유품들을 모아 정성껏 1, 2층에 꾸며 두었다. 마침 평일이고 한가한 시간이라 매표소에서부터 특별한 환영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텅빈 1층을 둘러보고 2층에 올라갔는데 직원 명찰을 단 안내인이 미소로 반겨준다. 매우 특별한 일이다. 러시아인이 보자마자 미소를 짓다니.

 

크리스티나는 몇 달 전 한국을 방문했었다고 한다. 그녀는 동대문에서의 쇼핑을 환상적인 추억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할 줄 아는 한국말은 "좋아"가 유일했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 아나스타샤에게 같이 점심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다행히 "좋아"였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크리스티나의 제안으로 부랴트 식당을 찾았다. 대표적인 부랴트 음식은 '부즈'라고 불리는 만두. 속에 양고기나 소고기를 넣고 만두피로 감싸서 삶아낸 것이다. 영어로는 Buuz, Buzzy, Pozy, Poza 등으로 표기한다. 포즈는 만두의 중국식 이름 바오츠(包子)로 유추할 수 있다. 부랴트의 부즈는 중국의 샤오롱파오(小籠包)처럼 만두피 안에 뜨거운 스프가 있어서 이빨로 조심히 구멍을 내서 국물 먼저 흡입하고 속을 먹어야 한다. 크리스티나가 경고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워낙 고픈데다 나의 허접한 러시아어 해독력 때문에 크리스티나의 경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결국 입천장이 훌러덩 까지고 말았다.

 

만두는 중국의 제갈량이 저작권자다. 이게 한국, 몽골, 러시아, 폴란드, 인도, 조지아까지 널리널리 퍼져나갔다. 그 중에서도 개성의 편수는 중국식 바오츠와 제일 비슷하다. 블라디보스톡 역 앞 거리에서 러시아 할머니가 팔고 있다. 손수 만들어서 제한된 양을 팔기 때문에 늦은 오후가 되면 품절될 수도 있단다.

 

만두 인종학의 측면에서 한국, 중국, 몽골은 특히 공통의 문화권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남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경쟁하고 싸우고 죽이고 그랬나보다. '이웃 갈등의 법칙' '사촌지간 원수지간' 같은 갈등의 만유인력은 세계 어디서나 작동한다. 부랴트인들의 뿌리는 몽골이다. 유대인과 아랍인처럼 인종적으로 사촌간이라 부를 만하다. 그래서 그들도 사이가 좋지 않다. 남의 이야기라고 함부로 말하기 거북한 부분이다. 남과 북은 지금 사촌이 아니라 형제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자. 제발.

 

UPI뉴스 / 글·사진 장용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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