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성폭행 무혐의→파혼→마약 의혹→기자회견 [입장전문]

김현민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0 19: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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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종사자 4명 성폭행 혐의 무혐의 처분
2017년 소집해제 후 황하나와 약혼 이어 파혼
10일 긴급 기자회견 열어 마약 의혹 전면 부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 파혼에 이어 마약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 연관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마약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 연예인이 마약을 권유했고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재킷으로 된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박유천은 준비해온 입장문을 꺼내 들고 침울한 표정과 차분한 말투로 글을 읽어내려갔다.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박유천은 "(황하나가)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은 마약을 투약한 적 없으며 권유한 적 또한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황하나는 2015년 5월, 6월, 9월 필로폰을 투약했고 지난해 4월엔 향정신성 의약품 클로나제팜이 포함된 약품 2종을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2015년 필로폰 첫 투약 후 3년간 마약을 끊었다가 지난해 4월 연예인 A 씨 권유로 다시 마약을 시작했다"며 "내가 잠든 사이 A 씨가 강제로 내게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박유천은 A 씨가 본인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경찰 출석을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2016년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이던 박유천은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화장실 등의 장소에서 성폭행한 혐의 4건으로 피소돼 물의를 일으켰고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해 4월엔 황하나 씨와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당사자 두 사람은 이를 인정한 뒤 8월 소집해제 후 약혼까지 했지만 지난해 5월 파혼했다.

 

다음은 박유천 기자회견 전문

 

저는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그리고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고 술을 찾기도 했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고 그렇게 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그게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돼버릴 수밖에 없을 거다'라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습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고 했습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저는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든 적이 많았습니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의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기 한 적 없습니다. 그저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을 계속 해왔을 뿐입니다. 저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면서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그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이 건에서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것은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그리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U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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