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4당 대표 예방···"경제활성" vs "선거제도 개혁"

임혜련 기자 / 기사승인 : 2019-01-11 18: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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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선거제도개혁 지지한 文, 확고한 의지 보이길"
민주당 "경제활성의 해…남북간 경제교류 협력 이뤄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이 11일 국회를 찾아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차례로 예방했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자유한국당을 맨 먼저 예방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안 맞아 15일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날 노 실장을 만난 여야4당 대표는 한결같이 청와대와의 소통을 당부했다. 다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야3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한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경제 활력에 방점을 찍으며 차이를 보였다.

손 대표는 노 비서실장에게 "(신견 기자회견에) 정치개혁 이야기 없었다"면서 "좀 더 확고하게 선거제도 개혁에 의지를 보여주셨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의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대통령께서는 국정문제로 (당 대표를) 모시겠다, 국물에 밥이라도 한 끼 먹자는 말씀이 없고, 아예 생각도 없으신 것 같다"며 대통령과 당 대표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을 보면 대통령도 할만큼 했다, 국회가 알아서 하라는 입장이라 서운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선거제도 개혁을) 뒷받침하고 어떻게든지 한국당을 설득해서 선봉에 서는 게 마땅하다"며 "경제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경제 난국을 풀어가는 핵심 동력이 정치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의 지적에 노 비서실장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대통령님의 입장은 국민에 대한 대표성과 비례성이 지켜지는 선거제도로 가야한다는 점에는 추호의 의심의 여지도 없으시다"고 전했다.

강 정무수석은 "2월 달에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서 공정경제 관련 입법, 권력구조 문제, 또 방금 말씀하신 선거법 문제 등을 함께 타협하고 협치하길 바란다고 하셨다"며 "그런 문제가 다 풀리길 바라고 있는 마음을 저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이 관철되고 삶이 바뀔 수 있는 선거제 개혁이야말로 촛불 이후 최대의 과제'라고 핵심공약으로 말하면서 지지를 보내주셨다"면서 "합의되기까지 좀 더 강력한 지지를 받고 싶다"고 당부했다.

또한 "작년 3월 대통령께선 당 대표체제가 정리가 되면 청와대에서 깊숙한 논의를 하자고 약속하셨다"며 "집권 중반기로 가는 시점에 정부의 정책 방향과 국회에서 고민하는 게 어떤 것이 다른지, 어떻게 협치하고 해결해갈지 조속히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지표, 수치 같은 것들로 경제를 판단한다"며 "그것이 당장 수치로 나타나지 않아도 국민들이 안정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게 수치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노 비서실장은 "이러한 거시경제 지표들은 성과의 지표이며 국가 경제 관리에 필수적"이라며 "거시경제에 기초한 성장률이나 국민소득, 환율, 물가, 실업률 이런 부분은 적어도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를 찾은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노 비서실장과 당·정·청 협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 활성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면 경제문제에 무게를 둔 것 같은데 실장님에게 경제계 인사를 많이 만나라고 말씀하셔서 경제를 풀어가는 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며 "특히 노 비서실장님은 관련 상임위를 하셨으니 경제에도 식견을 가지셔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여러가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해이다"며 "북중 정상회담, 북미회담 남북회담이 열리면 동북아의 평화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각국 정상이 수시로 만나는 분위기에서 분단체제 70년을 마감하고 평화로 가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렇게 되면 남북간 경제교류 협력도 이뤄진다"면서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노 비서실장은 이에 "국회의 뒷받침도 중요하다. 정부가 당과의 소통을 하지 않으면 초기에 효과를 이뤄낼 수 없다"며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의 많은 의원님들께서 올해 경제에서 특히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면담을 하던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월에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정된 것 같고, 오는 5월에는 우리나라에 올 가능성이 매우 있어 보인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확정된 것은 아니고 대표께서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런 판단을 하신 것이다"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 상반기 내에 활발하게 각국 외교 활동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정보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노 비서실장은 "한중 간에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건 아니다"면서도 "상반기 중에 그렇게 갈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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